토플

종전 CBT 방식 시험에서는 듣기, 문법, 독해, 쓰기 등 네 부분으로 평가가 이뤄졌지만 새로운 IBT 방식에서는 문법이 빠지고 말하기가 포함됐다. 시험 시간은 약 3시간에서 4시간으로 길어지고, 만점은 300점에서 120점으로 조정된다.

먼저 독해 부분에서는 3개의 지문이 나오는데 각각에 대해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가 섞여 출제된다. 주관식 문제에서는 지문 중 추가돼야 할 문장의 위치를 찾아 써넣는 문제도 나온다. 단어를 클릭하면 그 뜻을 보여주기도 한다.

듣기 부분에서는 2개의 대화(conversation) 문제와 4개의 강연(lecture) 문제가 출제되는데, 듣는 동안 노트에 적을 수 있도록 했다. 대화는 2~3분 길이이고 강연은 4~6분 정도 소요된다.

강연 문제를 청취할 때는 강연 주제가 화면에 나타나 어떤 주제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 유형은 핵심 요지를 묻거나 yes/no 중의 한 가지 답변을 요구하는 식이다. 듣기 부분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에는 남은 시간이 그래프로 표시된다.

쓰기 부분에서는 통합형과 독립형 문제가 하나씩 출제된다.

새로 도입된 통합형은 어떤 주제에 대해 지문을 읽고, 그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들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쓰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독립형은 기존 토플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 30분간 300단어 정도의 에세이를 쓰면 된다.

말하기 부분도 통합형과 독립형 문제 두 가지가 출제되는데 문항은 각각 4개와 2개다. 통합형 문제는 어떤 주제에 대해 100개 가량의 단어로 구성된 지문을 읽은 뒤, 그 주제에 대해 질문을 듣고, 30초간 준비 시간을 가진 뒤 60초간 마이크에 대고 답변하는 방식이다.

독립형 문제는 어떤 주제에 대해 바로 답변을 하는 것으로 15초간의 준비 시간 뒤에 45초간 마이크에 대고 답변해야 한다.

토익

새로운 토익은 쉬운 문제를 대폭 줄이고 어려운 문제는 더욱 늘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먼저 듣기 평가 부분. 응시자들이 거저 점수를 얻던 파트1 사진묘사 문제가 20개에서 10개로 절반이나 줄었다.

대신 파트4 설명문 문제가 20개에서 30개로 늘어났다. 게다가 설명문 문제에 나오는 대화는 훨씬 길어져 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지 않으면 곤란을 겪는다. 파트2 질의응답과 파트3 짧은 대화 문제는 각각 30개로 이전과 동일하다.

읽기 부분에서도 난이도가 높아졌다. 우선 비교적 쉬웠던 파트6 틀린 문장 고치기가 신설된 장문 빈칸 채우기로 바뀌었다. 문제 수도 20개에서 12개로 줄-었다.

반면 파트7 독해 문제는 40개에서 48개로 늘어났다.

한 문장을 읽고 답하는 문제가 20개, 두 문장을 읽고 답하는 문제(신설)가 28개를 차지한다. 파트5 문법/어휘 문제는 단문 빈칸 채우기로 형식이 바뀌지만 평가 대상은 여전히 문법과 어휘가 될 전망이다. 문제 수는 40개로 동일하다.

YBM어학원 관계자는 “평소보다 공부량을 1.5배 정도 늘려야 뉴 토익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강사들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어학원이 제안하는 뉴 토플 대비 요령
정확한 발음으로 자기 의견을 말하라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이 IBT에서도 밑거름이 되므로 열심히 피치를 올려서 공부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원을 다니면서 직접 강사의 쓰기 첨삭을 받고 유형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유가 없다면 유명 강사들의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유형과 요령을 익히는 것도 괜찮다. 다음은 어학원이 조언하는 토플 공략 한 달 작전.

1.단어 공부= 두 가지로 나눠서 공부한다. 우선 용어(terms)부터 공부하되 분야별로 한국말을 먼저 보고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공부하면 좋다. 그리고 반드시 발음을 공부해야 한다. 듣기와 말하기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읽기 시험= IBT가 되면서 지문이 훨씬 길어지고 더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지만, 그런 단어는 클릭하면 영어로 뜻풀이가 나온다. 그러나 기본 단어는 당연히 알아야 전체 내용 파악이 빠르므로 직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3.말하기 시험= 간단한 스피킹 연습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말하기 능력에서 기본을 이루는 요소는 발음이라는 사실을 중시해야 한다. 답을 안다고 해도 부정확한 발음으로 녹음하게 되면 채점자가 알아듣지 못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최소한 자신의 발음을 미국인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한다.

아울러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말하기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은 회화 수준의 짤막한 대답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자신의 말로 이야기하는(Paraphrasing) 연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듣기 시험= 귀를 뚫는 것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커다란 컵에 물을 계속 채워 '절대량'을 확보해야만 하는 작업이다. 시간이 걸리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5.쓰기 시험= 한 가지 스타일을 잡아서 알맹이를 바꾸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 문장 자체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우선 전체 스타일을 잡아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다 회원수 토플 사이트인 '산소 같은 토플' (www.freechal.com/O2toefl)의 '에세이 고수방'에 들러 보는 것도 유용하다.

6.문법= 비록 새로운 시험에서 없어지지만 손을 놓아선 안 된다. 영어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유형 파악을 하면서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되 문제를 푸는 데 그치지 말고, 쓰기나 말하기를 할 때도 이런 영어 스타일을 고수하려고 노력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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