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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 0순위는… "이번엔 살빼리라"
美서 11주 만에 98kg 감량 화제… 강남지역 '퍼스널 트레이닝' 인기몰이

영양 측정 저울 / 목표설정 줄넘기 / 신년 결심 도우미 상품 이벤트(왼쪽 부터)




“당신의 건강 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새해에는 살을 뺄 결심을 하라.”

단 11주 만에 98kg이라는 기적적인 체중 감량을 이뤄낸 ‘다이어트 황제’ 에릭 차핀(36)의 독려다.

지난달 미국 NBC 방송의 서바이벌 살빼기 프로그램 ‘더 비기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그는 비만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한 미국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는 분위기다.

“살을 빼서 기쁜 점은 무려 25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상금도, 꿈에 그리던 34인치 리바이스 청바지도 아닌, 두 딸에게 당당한 아빠가 된 점이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

가족을 위해 눈물 겨운 ‘살과의 전쟁’을 벌였다는 그의 고백으로, 미국은 새해 벽두부터 다이어트 광풍에 휩싸이고 있다.

굳이 차핀의 성공 사례를 빌지 않더라도 건강한 몸이 인간의 행복을 가늠하는 중요 척도로 떠오른 요즘, 이상적인 체형과 체력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새해 달력의 첫 장을 연 1월에는 더욱 그러하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새해 목표로 가장 많이 계획하고 있는 것이 ‘더 많이 운동하기’와 ‘다이어트’다.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 및 정보제공 기관인 AC닐슨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유럽ㆍ아시아태평양ㆍ북아메리카ㆍ발트해 연안ㆍ중동지역 등 46개 국가에 거주하는 2만5,408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네티즌의 56%가 새해 굳은 결심을 했는데 이들 10명 중 6명(62%, 복수 응답)이 ‘운동을 더 많이 하기’를 다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이어트를 결심한 응답자도 32%나 됐다.

비크람 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을 뺄 수 있을까. 최근 강남 웰빙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피트니스 아이템은 바로 맞춤형 운동인 ‘퍼스널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 1970년대 크리스토퍼 리브와 아널드 슈워제너거 등 할리우드 ‘몸짱’ 배우들을 필두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배용준, 이혜영 등 톱스타들이 ‘퍼스널 트레이닝’을 통해 단시간에 매력적인 몸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심박수, 혈압,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하여 개인별 신체 조건과 운동 목표에 맞는 개별 운동 프로그램을 계획해 단계별 운동 방법을 익히게 하고, 식이요법과 운동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캘리포니아 와우 피트니스 센터, 발리 토탈 피트니스 센터 등 미국계 헬스클럽이 2~3년 전 이 프로그램을 개설한 이후 강남 일대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와우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퍼스널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1회 비용이 5만원(주 3회씩 한 달 12회 강습을 받는 경우 비용이 6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센터를 이용하는 일 평균 회원 2,000여 명 중 80%가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퍼스널 트레이닝’ 외에 요가에 중국의 기예, 서양의 스트레칭을 결합한 ‘필라테스’, 40도로 난방이 되는 전용 스튜디오에서 요가로 신체를 단련하는 ‘비크람 요가’ 등도 S라인 몸매와 체중 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센터 트레이너 유진 씨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주로 대근육 위주 운동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필라테스는 잔근육 하나하나까지 사용하게 하여 근육의 섬세함을 효과적으로 추구하는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물론 이러한 운동이 아무리 효과적이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해가 바뀌면 누구나 새롭게 굳은 다짐을 해보지만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조절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줄넘기 등 운동상품 불티

그래서 등장한 것이 새해 결심 도우미 상품. 다이어트와 운동 등 새해 단골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심 아이디어 상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G마켓은 휴대가 간편하면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다이어트 줄넘기’(4,000원)를 내놓았다. 시간 조절 기능과 카운트 기능은 기본, 줄넘기 운동으로 감소된 칼로리와 지방을 자동으로 계산해 알려주는 제품. 주간 400건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엠플은 지방 분해를 돕는 음료 ‘CJ팻다운’과 ‘디지털 누드 체중계’ 등을 30% 할인 판매한다. 옥션에서는 체중 및 체지방, 체수분을 동시에 측정해주며 비만도 측정이 가능한 ‘체지방 측정기’(3만2,000원)를 선보였다. 음식 무게는 물론 영양소와 칼로리까지 알려주는 ‘영양 측정 저울’(7만9,000원)도 인기다.

본인의 의지만으론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방문해보는 것도 한 방법. 비만을 초래하는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습관 등의 행동습관을 스스로 인지하고 수정해나가는 인지 행동치료는 체중 감량과 장기적인 체중 유지에 효과적이다.

과체중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고려제일신경정신과 김진세 원장은 “비만이 우울증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우울증과 스트레스 등이 폭식과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비만을 초래하기도 한다”며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외에 스트레스 조절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실 성공적인 다이어트의 비결은 지극히 단순 명료하다. 다만 아무리 비싼 돈을 들이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지금이라도 운동화 끈을 묶고 문 밖을 나서는 것, 그것이 살빼기의 성패를 좌우한다.



입력시간 : 2007/01/10 14:52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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