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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맘'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유통·유아용품 업계에 임산부 고객 겨냥한 P라인마케팅 열풍
자녀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 인식
태교음악회·무료 사진 촬영·육아 교실등 다양한 서비스





유통업계와 유아용품업계가 ‘예비맘’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P 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P 라인’은 알파벳 ‘P’가 영어로 임신(Pregnant)의 첫 글자이면서, 글자 모양 또한 임신부의 체형과 유사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임신부를 위한 태교음악회, 임부복 맞춤서비스, 임신부 무료 사진촬영까지 다양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P라인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는 출산 아기 수가 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수가 15개월 연속 증가 추세에 있는 가운데 올해는 특히 ‘황금돼지해’ 열풍으로 상반기 신생아 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올 초 집계된 기혼여성 경제활동인구 역시 727만 명에 이를 정도로 그 비율이 높아졌다. 임신부 증가와 직장-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의 구매력을 고려한 유통업체들이 ‘예비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P라인 마케팅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임부복 맞춤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임신부의 배 모양이 모두 달라 기성품을 구매한 뒤 수선을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처음부터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실시하는 임신부 사진촬영 이벤트는 백화점 고객 서비스의 일환이지만 출산 후 가족사진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이 백화점 천호점에서는 최근 국악 태교 음악회를 진행해 예비맘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i-CLUB’은 임신부 고객을 대상으로 육아, 건강, 교육, 문화 등 다양한 혜택과 정보를 제공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와 쇼핑 정보 외에도 임신 및 출산 정보, 선배 엄마들과의 정보 교류도 가능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임신부 고객을 위한 ‘맘키즈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 회원이 출산할 경우 출산축하 선물로 신세계 포인트 5,000점을 제공하며, 출산용품 에누리 쿠폰도 증정한다. 또한 이메일을 통해 건강 및 육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남양유업은 ‘남양아이(namyang i)’를 통해 임신ㆍ출산, 예방접종, 음식, 태교, 제대혈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육아일기’ ‘가족일기’를 쓸 수 있는 ‘다이어리 일기장’은 임신부들의 태교일기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임신ㆍ출산ㆍ육아 전문 사이트인 ‘아이맘(i-mom)’을 개설해 예비맘들의 정보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맘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출산&육아 가이드를 제공하고, 회원전용 쇼핑몰에서 10~60% 할인 혜택을 준다.

예비맘들을 위해 태교와 산후 건강관리, 모유 수유 방법 등 의과학적 정보 및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엄마 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맘 예비엄마교실은 현재까지 429회 진행(평균 주1회)되었으며, 육아교실과 더불어 약 8만 9,000명의 엄마들이 참여했다.

아이맘 교실 관계자는 “예전에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임산부 건강관리가 주 강의 내용이었으나 요즘에는 태교를 위한 국악, 현악, 팝페라 콘서트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아기 출생 후 예방 접종 등의 백신에 대한 강의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맘들을 위한 각 업체들의 생활 문화 서비스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순산을 위한 strap 요가’, ‘클래식 음악과 함께 하는 오감만족 웰빙 태교 꽃꽂이’, ‘임산부를 위한 발도로프 인형 만들기’ 등 예비맘을 위한 다양한 강좌가 진행 중이다.

건강한 임신·출산을 위한 강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예비 엄마들의 모습.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문화센터의 ‘점프 아이 베이비 동작놀이’는 큰 인기를 자랑하는 강좌다. 백화점 관계자는 “영유아의 월령에 따른 동화구연과 신체활동은 아기의 상상력을 길러주고 성장발달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각 업체들은 임부복코디 교실을 비롯해 태교모빌 만들기, 부부분만 교실, 모유수유 교실 등과 같은 각종 문화, 교육 행사를 통해 예비맘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엄마들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한다. 깐깐한 대한민국 엄마들에게는 결국 체험마케팅이 기업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예비맘을 겨냥한 ‘P 라인’ 마케팅은 현재는 물론 자녀 출산 이후에도 지속적인 고객으로 유지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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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10/01 14:13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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