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는 정계 재계 연예계의 장막 뒤에서부터 시장바닥에 이르기까지 시중에 회자되는 소문이나 묻혀진 뒷얘기를 독자에게 전하는 지면입니다. 진위(眞僞)에 상관없이, ‘XX 소문이 나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알림으로써, 터무니없는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 폐해를 차단하려는 취지도 담고 있습니다.

■ BBK 사건 양심선언 소동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BBK 전 대표의 누나인 에리카 김 변호사를 연결시켜 준 A씨의 ‘입’에 각 대선캠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A씨가 BBK 사건 및 이 후보와 김 변호사, 김경준 전 대표 등이 얽힌 문제들에 대해 양심선언(?)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A씨는 20년 전부터 유능한 LA 동포 여성들을 한국의 정치, 경제계 등 거물급 인사들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에리카 김과도 오랫동안 친분을 맺어왔다는 것. 최근에는 김경준씨의 서울행에 간접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 A씨가 정말 양심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1994년 신앙 간증을 위해 LA를 방문한 이명박 후보에게 여러 명의 성공한 1.5세와 2세들을 소개했고, 그 중에 에리카 김 변호사가 포함됐을 뿐”이라며 “김씨 남매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무슨 양심선언이냐”며 고개를 젓고 있다는 소문.

■ 이회창 출마는 BBK 때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하는데 BBK 사건이 한 몫 했다는 소문. BBK 사건으로 이명박 후보가 낙마할 수 있다는 정보가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를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 총재에게 BBK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있었던 언론인 출신 모씨라는 풍문이다.

그는 경선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BBK 사건 당사자인 김경준 씨의 변호사를 만나 이명박 후보와 관련한 정보를 물어왔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활용하지 않고 경선에서 지자 이회창 전 총재 측과 접촉, 정보를 건넸다는 것이다.

■ 떡값 검사 명단 입수 위해 검찰 초비상

○‥검찰은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에게서 정기적으로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을 모 언론사와 정의구현사제단에 전달했다고 하자, 해당 명단을 입수하기 위해 초비상이 걸렸다고. 더욱이 국회 등 정치권에서도 일부 명단이 나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명단파악을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는 것.

일부 검사장급들은 혹시나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개인 채널을 동원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아무튼 정가와 정보계통을 통해 떡값 검사들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부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검찰은 조직안정과 신뢰도에 타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 영화배우 C 씨, 꽃뱀한테 걸려들어

○‥젠틀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는 영화배우 C씨가 한 20대 여성 꽃뱀에게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웨딩모델로 활동해온 이 여성은 “C씨와 인연을 이어가던 중 뜻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됐고 이 사실을 안 C씨의 태도가 돌변해 모욕적인 언행과 비인간적인 행위를 일삼았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녔다고.

그러나 사실은 C씨의 돈을 뜯어내려고 작심한 20대 꽃뱀한테 제대로 걸려든 사건이었다는 것. 만나게 된 계기도 이 여성이 C씨의 싸이월드 홈피에 들어와 수 차례 “만나달라”는 메시지를 남겨 노총각인 C씨가 호기심이 발동해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이 여성이 제시했던 진단서(임신사실을 입증하는 의사소견서)는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의사 직인까지 찍혀있어 누구라도 속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 여성은 가짜 진단서와 산모수첩이란 것을 제시하며 C씨에게 1억 원을 요구하다 나중엔 6천만 원만 달라고 했다가 결국 진단서 위조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 톱스타 Y양, 강간치상 재판 불리해져

○‥10년 전에 있었던 톱스타 Y양 강간치상 사건의 조작 의혹과 관련, 당시 Y양 소속사 관계자들이 최근 법정에 나와 “Y양이 가짜 상처를 만들고 강간치상 증거를 조작했다”고 증언해 Y양이 불리해지고 있다고.

Y양은 90년대 신인 연기자 시절, 모 방송사 해외체험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외주제작사 PD와 동행했고, 귀국 후 PD를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구속 기소된 PD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을 때까지 8개월간 복역했으며, 최근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겠다”며 Y양을 상대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최근 Y양의 당시 소속사 한 임원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는데, 이 임원이 “Y양이 PD를 고소한 것은 성폭행을 당하려 해서가 아니라, PD가 ‘생짜 연기자 때문에 방송이 못나가게 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강간치상으로 몰아부친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것.

Y양의 전 담당 매니저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 “강간치상 혐의 수사와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고 진술해 재판은 Y양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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