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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선행' 싣고 씽씽 달린다
임직원들의 기부·장기기증·봉사활동 독려하는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 눈길





최근 태안 원유 오염현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봉사활동을 벌인 것이 말해주듯이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사회공헌 마일리지’라는 독특한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로공사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는 명칭 그대로 사회공헌도에 따라 개인의 점수(마일리지)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임직원들이 각종 봉사활동에 할애한 시간, 헌혈한 횟수, 급여에서 낸 불우이웃돕기 공제액, 자발적인 기부금 등이 주요 마일리지 항목.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를 해마다 연말에 개인별로 총계를 내 7단계로 인증, ‘선행 인증식’을 개최하는 것이 사회공헌 마일리지 제도의 골자다.

도로공사측은 이 제도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임직원 개개인의 의식과 집단적 성취감을 불어넣는 데 크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생명나눔 운동’ 역시 한국도로공사의 특화된 사회공헌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 해 이 운동에 123명의 임직원이 동참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실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인 대표적인 공기업 중 하나다. 도로공사 권도엽 사장은 “사회공헌은 본연의 업무 못지않게 중요한 공기업의 필수조건”이라고 말한다. 권 사장은 올해 초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서도 2008년에 중점을 둘 사안 중 하나가 ‘사회공헌’이라 강조한 바 있다.



도로공사의 사회공헌은 크게 기금조성, 장기기증, 봉사활동으로 나뉜다.

해피펀드와 매칭 그랜트 제도는 대표적인 기금조성 프로그램. 해피펀드는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일정액(1계좌 당 1,000원)을 공제해 ‘이웃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제도로, 연 평균 3억 7,000만원이 조성된다. 회사는 임직원이 조성한 금액만큼의 기부금을 추가로 낸다. 이른바 ‘매칭 그랜트’ 제도다.

도로공사는 이 기금을 사회복지시설과 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돕기에 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한꺼번에 큰 금액을 기부하기보다 한번 인연을 맺은 시설이나 개인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도움이 없을 때까지 돕는다는 것이 기본모토”라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의 경우 도로공사 내에 330개의 봉사단이 구성되어 있다. 본사의 통합봉사단을 기본으로 15개 직할기관과 6개 지역본부, 46개 지사로 구축돼 체계적인 활동을 한다. 지난 해 도로공사가 실시한 사회공헌 활동은 모두 4,004건. 태안원유유출 사건 때도 1,400명의 직원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남모르는 선행이 인정 받았지만 최근에는 사회공헌 분위기를 사회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으로 회사차원에서 이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학의 대가 필립 코틀러는 “이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RS: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고 말한다. 21세기 경영환경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고 국제 거래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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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1/17 13:30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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