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기관)인 그라민 은행의 유누스 총재는 1972년 방글라데시로 치타공 대학 교수를 역임할 당시 단돈 20달러 때문에 고리대금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방글라데시 주민의 생활에 충격을 받는다.

유누스는 그 자리에서 빚을 갚아주려다 빈곤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은행에서 자신이 대출받아 다시 빈민에서 소액 대출해 주는 ‘그라민 은행 프로젝트’를 운영하게 된다.

극빈자의 무담보 대출이지만 회수율이 99%에 육박한 그라민 은행은 1993년 이후 흑자로 전환했고 대출받은 극빈자 600만 명의 58%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 그는 그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은 사회연대은행 김성수 이사장(좌), 이종수 상임이사와 함께 찍은 것. 2000년 세워진 사회연대은행은 도시빈민층을 대상으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한국형 마이크로크레디트다.

2006년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내한했을 때 맺은 이들의 인연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 20여 가구의 사연을 엮은 책 <무지개 가게>가 출판되자 유누스 총재는 “<무지개 가게>를 통해 삶의 희망을 증명한 모든 분들을 마음 속 깊이 응원한다”며 축사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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