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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장나라
여인의 향기 물신, 나라가 사랑에 빠졌어요
드라마 <사랑을 할꺼야>서 현대판 줄리엣으로 아픈 사랑연기






“ 부모님의 행복이 우선이죠.”

MBC 주말 드라마 ‘ 사랑을 할거야’(극본 박지현ㆍ연출 이주환)에서 부모 세대의 엇갈린 사랑(애인의 아버지와 자신의 어머니가 연인) 탓에 현대판 줄리엣이 된 장나라(23). 극 중 엄마인 옥순(김미숙)에게 상처 받고 힘든 마음을 눈물로 털어놓으며 가슴을 아프게도 하지만, 그녀는 실상 효녀이다. “어린 사람들의 사랑도 소중하지만 그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희생하셨던 부모님의 삶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의 결말은 모르지만 한 명의 시청자로서 어머니의 행복을 빌어요.” 아픔 만큼, 부쩍 성숙해진 말투다. “너무 고리타분한가…”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장나라는 안타까운 사랑에 눈물짓지만, 어느 때보다도 연기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다. “ 의지가 강해서 너무 좋아요. 또 자기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도 이쁘고요.”

‘명랑소녀 성공기’(SBS)와 ‘내 사랑 팥쥐’(MBC), 영화 ‘오! 해피데이’ 등 예전 작품들에서에서 연거푸 타이틀 롤을 맡았던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섰음에도 불평이 없다. 그만큼 캐릭터 자체에 대한 애착이 크다. 부모 세대인 김미숙 - 강석우와 더불어 연인 연정훈과 양축을 이룬다. 조금 섭섭할 법도 하지만 “ 좋은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며 되레 함박 웃음이다. “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타이틀 롤일 때는 너무 정신없이 촬영했거든요.”

■ Profile :
* 생년월일: 1981년 3월 18일
* 키·몸무게: 163cm·45kg
* 가족사항: 1남1녀 중 막내
* 학력: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 일을 할 때 더 기운이 샘솟는다”는 ‘ 워커홀릭’형이지만, 힘들 때가 왜 없을까.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 올빼미에서 강제로 종달새가 된 게 제일 고달퍼요.가수 활동은 주로 밤에 해왔는데, 드라마 들어 가고 나서는 아침부터 촬영 해야 하니까요.” 요즘에는 대본 연습하랴, 8월 20일 중앙대 아트센타 대극장에서 여는 ‘장나라 여름 콘서트’ 준비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그녀. 이 와중에도 “많이 보고, 많이 들어 달라”는 애교 섞인 당부를 잊지 않는다.


- 연예계의 '선행 큰손'

캔디를 연상시키는 마냥 어려보이기만 이미지. 그러나 행동에 있어서는 어른 뺨 치는 구석이 많다. 연예계 ‘큰 손’이라는 별명도 그렇다. 투기가 아니라, 선행에 앞장서는 ‘큰 손’이다. 우유와 생리대 CF 출연료(5억원)을 북한에 보냈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모교인 중앙대에 소극장을 건립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류 CF에 출연키도 했다.

“우연히 뉴스에서 북한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됐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웠어요. 마침 기아대책기구와 인연이 되어 북한 어린이 돕기를 지속할 수 있었죠. 모교 돕기는 아빠와 오빠, 저 모두 중앙대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부모님의 (교육) 영향이 큰 것 같아요.”

‘파파 걸’이라는 항간의 비판에 대해서도 당당하다. “아빠는 일적인 차원에서 (나를) 대할 때가 많아 가끔은 서운할 때도 있다”며 “대선배이자 든든한 후원자인 만큼 열심히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매사 낙천적인 장나라.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몸이 원하는 것이니까 먹고, 스트레스 쌓이면 잔다”는 속 편한(?) 그녀의 이상형 역시 그럴까? 연예인이건, 일반인건 상관없단다. “나 사랑해 주는 사람이 제일 좋다”며 웃는다. 과연 특별하지 않아 특별하다.

지난해 ‘명랑소녀 성공기’가 대만에서 방영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대만,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류 스타의 대표로도 인기를 만끽하고 있다. 대만의 ‘나라 라라대’, 북경의 ‘링팅나라’ 등 쟁쟁한 국제 팬 클럽을 거느리고 있다. “대만 등지를 방문할 때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환대해줘 정말 놀랐다”는 그녀는 이 같은 한류 팬들의 열성에 대해 고맙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너스레. “ 한국 팬들보다 더 적극적이에요. 차로 이동할 때면 택시나 승용차를 미리 대기시켜 두었다가 마치 경주하듯이 쫓아 오죠. 놀라워요.”

이에 비하면 국내에서의 인기는 ‘ 명랑소녀 전성기’(2002년) 때보단 다소 주춤하다. “ 올 가을 4집 앨범을 기대해 달라”고 한다. 만능 엔터테이너답게 다음 달 종영되는 ‘사랑을 할거야’의 후속 드라마와 영화 출연도 검토하고 있다. “장르의 차이보다는 관중을 감동시킨다는 공통점에 매력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 병행 활동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욕심 많은 그녀. 미래의 지표를 묻자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는 예상외의 답변이 돌아 왔다. 이어지는 말이 더 걸작이다. “그런데 평범하게 사는 게 힘들다면서요?” 세상사 다 꿰뚫는 듯한 스물 세 살의 장나라. ‘평범함’을 좇는 스타 장나라의 도전은 계속된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4-08-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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