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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수애
"아빠를 지금보다 더 사랑하게 됐어요"
영화<가족>서 부녀간의 가슴 뭉클한 사랑 그려낸 진짜 효녀






“ 촬영장에서 아빠가 많이 보고 싶었어요. 막상 집에 가서 아빠 얼굴을 보면 사랑한단 말도 못하면서요.”

9월 3일 개봉하는 영화 ‘ 가족’(감독 이정철ㆍ제작 튜브픽쳐스)으로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 눈물의 여왕’ 수애(본명 박수애ㆍ24). 떨리는 마음으로 첫 영화를 찍으면서, 하해와 같은 아버지의 사랑을 흠뻑 느꼈다.


-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화해

‘ 가족’은 제목 그대로 부녀간의 따뜻한 사랑을 담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 마음 속과는 달리 무뚝뚝한 아버지와 딸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기둥 줄거리다. 수애가 맡은 딸 정은은 3년 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전과 4범으로, 전직 경찰이지만 눈을 다친 뒤 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하는 아버지 주석(주현 분)에게 늘 반항적이다. 아버지에게 “ 차라리 내가 고아로 지냈으면 이것보단 낫겠죠?”라는 모진 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하지만 한때 같은 패거리였던 창원(박희순 분)과 동수(엄태웅 분)의 위협에 시달리면서 아버지의 깊은 부정을 느껴가기 시작한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폭력배들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카락을 뽑히는 수모도 견뎌내는 아버지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두 번 읽었어요. 손을 놓을 수가 없었죠. 특히 딸로서 괜히 아버지가 어려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는 부분에 많이 공감했어요.”



‘ 리틀 정윤희’의 청순 이미지가 트레이드 마크인 수애로서는 전과 4범의 밑바닥 연기는 의외의 변신이다. 그녀 역시 변신에 대한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 해 보지 않은 캐릭터라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말투나 걸음걸이마저 터프해져 놀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기 변신에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이나 될까. 수줍은 성격답게 잠시 망설였다. “ 딱히 몇 점이라 말할 순 없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는 점에선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그녀는 또 “ (본인 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사람들에게 내놓기에 부끄럽지 않은 영화”라고도 했다. 자부심과 기대가 느껴졌다. 아버지 역의 주현이 “ 수애는 정말 연기를 잘 한다. 나도 그 덕을 봤다”고 치켜올리자, 그녀는 “ 주현 선생님은 언제나 근엄하셔서 옆에만 있어도 친아버지처럼 힘이 되는 분”이라고 말을 받는다. “ 무뚝뚝하다는 점에선 친아버지와도 정말 닮았죠.”


- "구두 수선공인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그녀는 실제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럽지 않다. 열심히 땀 흘려 자식들을 뒷바라지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공언할 정도로 효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특유의 반항기를 거쳤다고 한다. “ 어쩌다가 밥 한끼 제 때 챙겨주지 않으면 괜히 섭섭해서 ‘ 내가 혹시 주워 온 자식은 아닐까’하는 의심으로 대들기도 했죠.”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로 심했다고 한다. “ 남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대중 앞에 서야 하는 연기자가 되면 창피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극구 말리셨죠.”

■ Profile
* 생년월일: 1980년 7월 25일
* 키·몸무게 : 168cm·46kg
* 별명: 리틀 정윤희
* 특기: 수영, 포켓볼

하지만 이후 수애의 행보는 이런 염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부모님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고 한다. 2002년 6월 MBC 베스트극장 ‘ 첫사랑’ 편으로 정식 연기자로 데뷔한 그녀는 불과 1년 남짓한 기간에 MBC 월화미니시리?‘ 러브레터’와 ‘ 회전목마’(2003년)의 주연을 연거푸 따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 잡았고, 같은 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도 거머 쥐었다. 얼마 전 온라인 사이트 ‘ 씨네21’ 등에서 ‘ 스크린 진출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를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위를 기록, 일찌감치 스크린 유망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11월에는 KBS 드라마 ‘ 해신’에서 해상왕 장보고(최수종 분)와 비운의 사랑에 빠지는 신라 6두품 귀족의 딸 정화로 출연, 사극 연기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매력적인 홍콩 배우 장만위(張曼玉)를 본받고 싶다는 그녀는 “ 비련의 여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드라마 ‘ 러브레터’나 ‘ 회전목마’ 등에서 밖으로 쏟아내는 눈물 연기를 펼쳤는데 이번 영화 ‘ 가족’에서는 안으로 간직하는 연기를 배웠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연기 실력을 뒷받침되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싶어요.”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4-08-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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