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론을 향한 열정 이어가겠다"데일리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취임, "특정 정파에편향되지 않을 것"

[화제의 인물] 배삼준 ㈜가우디 회장
"사회정론을 향한 열정 이어가겠다"
데일리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취임, "특정 정파에편향되지 않을 것"


신문에 의견 광고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배삼준 ㈜가우디 회장이 9월 중순 창간하는 인터넷 언론 '데일리 서프라이즈(www.dailyseoprise.com)'의 대표 이사로 변신했다. 이로써 배 신임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부인의 교수임용 청탁 파문으로 물러난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를 대신해 데일리 서프라이즈를 이끌게 됐다.

언론에 문외한인 배 사장이 인터넷 신문에 직접 참여한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에 근거한다. 가죽 의류 회사인 ㈜가우디와 환경 업체 ㈜가우디환경을 경영하는 배 사장은 95년부터 사회 여론을 환기시키는 신문 광고를 시작해 97년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질의 국민운동'을 비롯해 가정 교육ㆍ왕따 문제, 대통령 탄핵, 이라크 파병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50여 차례의 의견 광고를 냈다. 98년 ‘왕따 해결 현상 공모'에 응했을 때는 당시 변호사였던 노무현 대통령이 심사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배 사장이 서프라이즈란 매체와 인연을 맺은 것은 대통령 탄핵 직후 신문에 탄핵 반대 의견 광고를 냈을 때 서프라이즈 관계자가 연락을 해 오면서부터다. 그 후 교수 청탁 파문으로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에게 비난이 집중됐을 때 ‘두려움 없이 비열한 짓을 저지르는 세력들'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고, 이것이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아 대표 추천으로까지 이어졌다.


- 친노 사이트 통념 탈피. 시시비비 따질 것

배 사장은 “언론과 인터넷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서프라이즈란 사이트를 통해 사회를 더 알게 됐다”며 “더러는 과격하긴 하지만 사회 정론에 힘쓰려는 열정에 주목해 왔고, 인터넷 매체의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표직 제의를 받아 들였다"며 새로운 선택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배 사장은 친노(親盧) 성향의 사이트가 만드는 매체를 경영하는 것에 따른 부담에 대해 “기존의 서프라이즈는 칼럼 중심이었으나,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뉴스를 중심으로 하되 특정 정파에 편향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편집과 경영의 분리가 원칙이지만, 편향된 보도를 내거나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는 대표이사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친노’ 사이트라는 통념을 탈피해 시시비비를 따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른바 ‘노빠(노무현 대통령 지지파)’의 전유물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노빠는 2002년 대선이 ‘이회창 대 노무현’ 이라는 양자 택일의 불가피한 구조에서 개혁과 진보의 상징성을 띤 노 후보를 지지한 것이지 노무현 개인을 맹종한 것은 아니다”면서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참여층에 굳이 ‘빠’를 ??灌摸?‘정의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사장은 “데일리 서프라이즈는 역사 바로 세우기와 올바른 언론 문화의 정착, 분단 극복과 민족 화해를 위한 과제 해결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대안 언론으로서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논리적 접근으로 현안의 본질을 주요하게 보도해 인터넷 뉴스미디어의 새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서프라이즈는 현재 정치부에 20명(정당팀 16명, 행정팀 4명), 편집부에 7명(사진기자 포함) 등의 인력을 갖추고 창간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7일 시험판을 띄우고 16일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경영에 일체 간여하지 않은 채 ‘이사 겸 정치 전문 기자’로 일하게 된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4-09-08 15:25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