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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줌인] DJ·탤런트 김현주
나이 마흔의 '상큼한 귀향' 가슴 설레는 TV나들이
인기 DJ로 더 알려진 25년차 중견 연기자, 드라바는 '고향'
KBS 성장 드라마 <반올림2>서 주부의 모습으로 원숙한 연기






“반짝 반짝 빛나는 눈동자를 보니 가슴이 설레요. 동등한 인격체로서, 아이들과 더불어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교통방송 ‘김현주의 라이브 FM’(95.1 MHz)에서 편안하고 정감 있는 진행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인기 DJ 김현주(40)가 3월 6일 첫 방영되는 KBS2 TV의 청소년 성장 드라마 ‘반올림2’에서 고등학생 딸을 둔 주부의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흔히 ‘드라마 외도’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건 아녜요. 사실 그 간 연기 활동은 꾸준히 해 왔는데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 뿐이에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MBC 드라마 ‘빙점’에서 아역 탤런트 김지선(소영 역)의 엄마로 잠깐 나왔다. 그러나 워낙 라디오 DJ로 알려져서인지 연기자로서는 친숙함이 덜한 게 사실.

그러한 세간의 평가가 어떠하든, 김현주는 연기자라는 ‘뿌리’를 늘 상기하고 산다. “라디오 DJ나 쇼 프로 MC 등도 다 연기의 일부라고 믿어요. 드라마에서 어떤 배역을 연기하듯이 라디오나 쇼 프로에서 MC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극 중 그녀가 맡은 ‘정민 엄마’ 역할은 아역 배우들에 가려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어려운 게 뻔한 역. 청소년 드라마인 탓이다. 연기자로서 자부심이 상당한 그녀가 이러한 배역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솔직히 지난 해 말부터 담당 PD로부터 섭외를 받으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했어요. 아이를 낳아 본 경험도 없고, 아이들 중심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런 그녀의 주저하는 마음을 움직인 것은 1994년 KBS 청소년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경험이었다. “시청률에 상관없이 참 좋은 프로그램이어서 종영될 때 많이 아쉬웠어요.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의 새로운 면을 많이 봤었거든요.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스쳐 지나가는 배역이라 해도 보람이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젊은 감각을 잃지 않는 라디오 DJ로서의 욕심도 한 몫 했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지낸다는 경험이 라디오를 진행하는데도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고 2때 미스 롯데로 연예계 데뷔
고교 2년생이던 1981년 KBS 공채 8기 및 미스 롯데 4기 은상을 받으며 데뷔했으니 올해로 연기 경력 25년차. 시작은 ‘장난’이었다. “당시 미스 롯데 상금이 500만원이었어요. 상금 받아 바캉스를 가려고 응모했다가 덜컥 뽑힌 거죠.” 그런데 강산이 두 번 반이나 바뀌고도 남을 세월동안 그녀는 숱하게 좌절하고 방황하면서도 연기자의 자리를 한결같이 지켜 가고 있다.

“데뷔 시절을 돌이켜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강부자 선생님 말씀이에요. 스타를 꿈꾸며 한창 들떠 있는 신입 연수생들에게 1년이 지나면 이 중에 반이 없어지고, 또 1년이 지나면 다시 그 반이 없어질 거라고 했는데 결국 그 말이 맞더라고요.” 동기생 35명 중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로는 안문숙이 유일하다. “들어오자마자 주인공으로 떴던 동기들도 있었는데 연기자로서 생명력은 그리 길지 못했어요. 중요한 건 성실성이 아닐까 싶어요.”

* 생년월일: 1964년 10월 16일
* 키: 160cm
* 몸무게: 43kg
* 혈액형: A형
* 가족사항: 2002년 안영규 씨와 결혼

1984년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KBS 2TV ‘젊음의 행진’ MC를 맡으며 청춘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김현주. 이제 그 때의 찬란하던 젊음은 지고, 어느덧 인생의 ‘마흔’ 고개에 접어 들었다. 왕년의 청춘 스타로서 벌써 중년이 된 것이 안타깝지는 않은가 물었다. 그녀의 답은 결단코 NO.

“나이 들어가는 게 좋아요. 20대보다 30대가 더 좋았고, 30대보다는 지금의 40대가 더 만족스러운 걸요.” 그녀는 예전에는 몰랐던 삶의 기쁨을 세월과 함께 새삼 깨우쳐 가고 있다고 했다. “어릴 때는 늘 나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나보다 주변을 챙기는 나이가 됐어요. 나를 챙길 때는 몰랐던 보람을 이제서야 새롭게 배워 가고 있죠.”

10대 팬들의 열렬한 환호는 과거의 얘기다. 그러나 완숙한 향기로 나름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는 그의 말에서 프로그램의 질을 묵묵히 한 단계 높여 줄 ‘반올림 표’의 활약이 엿보인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 2005-03-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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