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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와세다 대학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

"최첨단 혁신공법 도입 등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시라이 와세다대 총장과 함께 한 조석래 회장(오른쪽)

국내 기업인 최초로 일본 대학의 명예 박사 학위 수여자가 탄생했다. 조석래(61) 효성 그룹 회장이 그 주인공. 이로써 경영 일선에 나가기 전 대학 교수를 꿈꿨던 조 회장이 뒤늦게 꿈을 이룬 것.

와세다 대학은 3월 25일 조 회장에게 명예 공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대학측은 이날 “조 회장은 1966년부터 효성 그룹을 경영해 오면서 한국 화섬에 최첨단 혁신 공법을 도입하는 등 공정 혁신과 생산 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며 “특히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 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고 있기에 이 같은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가.

조 회장의 학위 수여는 기업인들 대부분이 경영학으로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 실정에서 최초의 공학 박사 학위라는 점에 비춰 더욱 눈에 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하고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 섬유ㆍ화학ㆍ중전기 등 제조업 분야를 이끌며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특히 과거 선친의 부름을 받고 박사 과정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적이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감회가 깊다. 일본 와세다대학 이공학부 응용화학과 졸업(1959년) 후,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석사학우위를 받으며 대학 교수를 꿈꾸었으나, 결국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이력이 있다.

1966년효성물산 관리부장을 거쳐 동양나일론 건설본부장이 된 조 씨는 효성의 실질적 발전 토대를 구축한 장본인. 동양나일론 울산 공장을 설립해 나일론 원사 사업을 세계 4위까지 육성시켜 한국 섬유 산업에서 한몫을 단단히 해냈다.

기술연구소를 통해 거둔 수확이 그 견인차였다. 초극세복합사, 고기능투습방수포, 마이크로 화이바 등 신제품의 고향이었다. 1975년에 준공한 폴리에스터 공장은 그 개가였다. 효성이 화섬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 그 때부터다.

그 밖에 동양공업전문대학에 주목해 전문 인력 육성 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등 국내 섬유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애써 왔다. 1989년 산업계의 제 1급 훈장인 금탑산업훈장을 비롯, 1994년 한국 능률 협회에서 주는 경영자 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은 그 같은 활동에 대한 인정이었다.

일본과의 긴밀한 우호에서 비롯된 다양한 활동을 벌여,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한일경제인 회의, 한일포럼 등의 리더로서 두 나라의 재계 리더들에게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제안해 성공시키는 데도 공헌했다. 현재 조 씨는 한일 공동 발전을 위한 양국간 자유 무역 협정의 필요성을 강력 주창, 정부 차원으로까지 이 문제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한ㆍ중ㆍ일 FTA 체결은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초석이라며 그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와세다대학에서는 1993년부터 한국교우회 회장, 2000년부터는 상의원ㆍ객원 평의원 등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학 125주년 기념 사업으로 와세다 한국 교우 장학 재단을 설립하는 데 노력한 그는 2004년 11월부터 한국유학생을 위해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4-0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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