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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이지한자>펴낸 박대종 소장
역사와 재미 고루 갖춘 한자학습만화



한자어원 전문연구소인 대종언어연구소(hanja.com)의 박대종(42) 소장이 주목할만한 한자학습서를 펴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정통 한자학습만화인 '이지한자'가 그것.

한자 열풍에 편승해 재미만을 추구하는 다른 만화학습서들과는 달리 재미도 있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 독특하고 알찬 한자 학습만화다.

때문에 기초를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한자지도 강사나 교사들의 지침서 역할까지 할 수 있다. 게다가 한자에 대한 역사와 철학이 담긴 해석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까지 갖게 한다.

박 소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82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이듬해부터 한자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중국어를 전공하다 한자에 몰두, 군인의 길을 접고 1991년 대위로 전역했다. 그리고 대종언어연구소를 설립하고 10년이 넘게 한자와 우리말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박 소장은 한자의 기원인 갑골 문자, 동아시아 고대어, 그리스ㆍ로마어 등 언어의 뿌리를 이루는 세계 고대어를 비롯해 고고학ㆍ인류학, 언어학에 관한 국제 논문과 저서를 거의 섭렵한 뒤 한자의 뿌리가 우리 민족과 연원을 같이하는 동이족(東夷族) 의 동방 문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존하는 글자 형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갑골 문자가 발견된 지역이 과거 동이족의 주 활동 무대였던 중국 하남성 은허 및 산둥성 일대라는 점, 동이족의 ‘夷’가 ‘오랑캐’라는 뜻이 아니라 강한 쇠를 뜻하는 ‘철(鐵)’의 변형이라는 점(사마천의 ‘사기’에도 ‘夷’는 ‘鐵(의 변형자)’로 명기 돼 있음), 그리고 중국의 한자 체계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동방문자가 있다는 점 등이 주장의 논거다.

박 소장은 주요 논문으로 ‘한국에서 발견된 갑골문자에 관한 연구’등이 있으며, ‘한자핵’ ‘뿌리 뽑힌 영어’‘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등이 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5-10-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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