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길은 한 점 후회없는 선택"

[피플] 김충원 하사, 육군 대위 전역 뒤 다시 입대
"군인의 길은 한 점 후회없는 선택"

육군 대위가 전역 후 다시 하사로 입대 해 화제가 됐다. 경기 포천의 육군 제5포병여단에서 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담당관으로 복무하고 있는 김충원(29) 하사가 그 주인공.

김 하사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경기 남양주시의 육군 포병부대에서 대위로 포대장을 한 포병 장교였다. 학사 31기 출신으로 1998년 7월 포병부대 소위로 임관했던 김 하사는 장기신청 기회를 놓쳐 임관 만 6년째인 지난해 6월 전역했다.

막상 군복을 벗고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그는 자신이 있을 곳은 역시 군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솔직히 취직하기도 녹록치 않은데다 명령에 죽고 사는 군대조직에 대한 매력과 병사들을 지휘하며 가졌던 보람 등 군 생활의 매력이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처음엔 3사관학교를 지원해 다시 장교로 복귀하려 했으나 나이 제한이 문제가 됐다. 그래서 올 2월 부사관학교에 입교, 4월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계급사회인 군에서 장교 생활을 하다 하사관이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부인은 물론 주변에서 만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러나 워낙 그의 뜻이 굳었고 또한 부모의 격려가 힘이 됐다고 했다.

김 하사는 “군복이 좋아 선택한 길인 만큼 자신에게 만족하고 대한민국 군에 보탬이 되는 부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신 차장


입력시간 : 2005-10-11 15:21


조신 차장 shincho@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