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흉터 환자에 희망의 치료법 개발

수백 개의 침과 레이저를 이용한 ‘멀티 홀 복합흉터 치료법’이 화상 등 각종 사고로 생긴 복합 흉터를 단시간에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한 의료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아름다운나라 흉터센터(www.anacli.co.kr)’ 손호찬, 류지호 박사팀은 지난 3~8월 멀티 홀 요법으로 복합흉터(화상 흉터 포함) 치료를 받은 48명을 분석한 결과 86%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손 박사팀에 따르면 멀티 홀 치료법은 다륜침(多輪針ㆍmulti-roller needle)과 극미세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를 개선하는 복합 치료법이다. 먼저 길이 1.5㎜의 다륜침을 이용한다.

이 기구는 한 번에 192개의 침이 흉터 부위에 무질서하게 생겨난 콜라겐을 끊어주면서 피부재생이 잘 되도록 도와준다. 이 과정에서 단단하게 뭉쳐있던 흉터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바뀐다.

이어 극미세 레이저로 수천 개의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을 뚫어 비정상적으로 변한 진피층 조직의 재배열을 유도해 정상과 비슷한 섬유조직으로 복원시켜준다.

손 박사는 “화상흉터의 경우 치료 후 만족도가 50%만 돼도 효과적이라고 여길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데, 멀티 홀 치료는 기존 방법과 비교할 때 82%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손 박사팀은 이번 임상결과를 11월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한일피부과학회와 내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미국레이저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