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쌍둥이 자매가 명문대에 나란히 합격했다. 서울 고덕동 광문고에 다니는 김아름·다운·새별 자매가 12월20일 발표된 연세대 수시 2학기 전형 최종 합격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다운 양은 같은 날 오후 발표된 서울대 수시 모집에서도 인문학부에 합격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같이 공부한 게 큰 힘이 됐어요. 똑같은 수업을 들어도 받아들이는 게 다르니까 서로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해줄 수 있잖아요.”

세 자매는 “과외 대신 늘 함께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서로에게 물어보고 격려했던 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많은 효과를 냈다”고 입을 모았다.

아름양과 새별양은 각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사회학과에 진학할 예정이고, 다운양은 서울대로 진로를 정했다.

자매는 ‘아름다운 새별’이라는 표현에서 두 자씩 이름을 나눠 가졌듯 초ㆍ중ㆍ고 시절 언제나 하나였다. 함께 공부했을 뿐 아니라, 집에서 방도 함께 쓰고 휴대전화도 한 대를 같이 사용했다.

그래서 별명도 ‘삼위일체’다. 장래 희망도 비슷하다. 전공은 다르지만, 어쩌면 직업은 같아질지 모른다고 했다.

둘째 아름 양은 “외교관이 되고 싶은데, 영문학 전공을 원하는 다운이도 외무고시를 생각하고 있고, 새별이는 사회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