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만난 우체국, 이젠 종합 물류기업입니다"

“전통 우편 서비스에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하여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정경원(49)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의 새해 청사진이다.

정 단장은 “‘우정사업본부=IT회사’라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를 위해 올해 전국 2,800여 개 우체국을 디지털 전진기지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또 “지리정보시스템(GIS)/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이 적용된 ‘우편 물류 종합 상황실’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편 물류 거점간 차량 이동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송 및 배달 장애 등을 파악하여 위기 상황에 즉각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구상아래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IT강화 분야에만 4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단장은 이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종합 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 2조원을 달성하고, 2010년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구조를 개선해 우편사업의 흑자를 달성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고객 편의 증진을 위한 마케팅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VIP 전담 콜센터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하고 ‘소량 우편창구’와 ‘24시간 택배 접수체제’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개방형 직위 공모로 단장으로 발탁된 정 단장은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정보기반심의관과 이사관 등을 지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