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구씨, 서울의대·법대 졸업 이어 경희대 한의대 입학

서울대 의대와 법대를 졸업한 데 이어 올해 경희대 한의대에도 합격한 ‘만학도’가 화제다. 올 2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는 최용구(39)씨는 7일 경희대가 발표한 2006학년도 편입학에서 한의학과에 합격했다.

최씨는 “서양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의학 지식의 외연을 한의학까지 넓히고 싶었다”고 편입학 지원 이유를 밝혔다.

최씨는 1987년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93년 졸업한 뒤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를 대신했고 인턴과정도 마쳤다. 이후 그는 법학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고 여겨 2002년 서울대 법대에 편입학했다.

올 3월 경희대 한의학과 3학년으로 입학하게 되는 최씨는 “좋은 직업을 위해서라기보다 공부 그 자체가 재미있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우선 한의학을 공부해 가능하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앞으로 양방과 한방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미혼인 최씨는 “부모님이 학교를 옮겨 다니는 것을 걱정을 하셨는데 한의대에 간 것은 좋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