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클릭 / 이파니 플레이보이지 '한국 공식 모델 1호' 자부심, 월드컵 특집호 통해 세계적 모델로 도약 야심

‘플레이보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왠지 야릇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창간 53주년을 맞은 세계적인 잡지임에도 외설 혹은 포르노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까닭이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2006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이파니(20)양은 이번 대회 입상을 통해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고 웃는다. 부끄러움은커녕 당당하다.

“자고나니 하루 아침에 유명인이 됐어요. 팬 클럽도 많이 생겼고요. 무엇보다 샤론 스톤, 킴 베이싱어 같은 세계적인 배우들을 배출한 플레이보이의 공식 모델로 뽑혔기에 더욱 자부심이 큽니다.”

이파니는 또한 “예전에 노랑나비 이승희나 이사비 등이 플레이보이 모델로 나서 세간에 큰 화제를 뿌렸던 적이 있었지만, 엄밀히 말해 이들은 플레이보이 잡지 별지에 실렸던 모델이었을 뿐, 본지에 등장한 공식 모델이 아니었죠”라며 “한국인으로 공식 모델은 내가 1호인 셈”이라고 거리낌없이 강조한다.

1986년 1월 생인 그녀는 올 봄 대학에 입학한 풋풋한 새내기. 때문에 “성인잡지 모델로는 너무 어린 것 아니냐”는 주변의 염려도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제가 누드 모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예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죠. 워낙 몸매에 자신이 있다 보니 여체 곡선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주는 촬영이 좋아요. 나중에 자식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요.”

그녀의 말대로, 과연 이파니의 몸매는 환상적이다. 174㎝, 49㎏에 34-23-36. 그러나 “이러한 관능적 신체 조건보다 내면에서 우러나온 자신감이 1위에 오른 가장 큰 비결”이라고 이파니는 몸을 낮출 줄도 안다.

“가슴이나 허리 라인도 매력 있지만, 제가 이름표(플레이보이 모델)에 대해 자랑스러워했기에 뽑혔다고 생각해요.”

몸에 흉터가 많지만 이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으니까 흉터가 흉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해본 걸요.” 당연히 성형한 곳도 없다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단다.

생년월일 : 1986년 1월 22일
키 : 174㎝ 체중: 49㎏
신체 사이즈 : 34-24-36
혈액형 : A형
취미 및 특기 : 춤, 노래
학력 : 동아방송대 방송연예과 입학

요즘 이파니는 인기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보고 있다. 팬 클럽 회원들의 달콤한 사랑이 단맛이고, 평범한 여대생으로써 친구들과 사귀고 대학 생활의 낭만을 만끽하지 못하는 것이 쓴맛.

“입학식에 갔더니 알아보는 친구들은 많은데 정작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처럼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어려워 하는 것 같아 마음 상했죠.”

앞으로 개성 있고, 재미있는 남자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이파니의 이상형은 개그맨 박명수. 본명인 예사롭지 않은 이름(비파 파, 기름질 니: 비파연주 소리처럼 아름답고 매끄럽게 살아라는 의미)만큼이나 이상형도 다소 의외(?)다.

“아빠 같으면서 애기 같은 남자가 좋아요. 그런 남자론 박명수씨가 딱이잖아요. 보기만 해도 하루 종일 웃게 될 것 같아요.”

어쨌거나 끼가 넘치는 이파니는 연예도, 연애도 다 해보고 싶지만, 당분간은 플레이보이 모델에 걸맞는 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녀는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출간될 플레이보이 모델 6월호 ‘월드컵 특집’을 통해 전 세계에 완벽 몸매를 적나라하게 과시할 예정이다.

“잘 해서, 미국에서도 이슈를 몰고 다닐 이파니가 될 겁니다.” 자신 있다는 이파니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녀가 있기에 6월 독일 월드컵은 한층 더 후끈 달아오를 것 같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