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 나이톨로지 캠페인 이끄는 유호준 마케팅 이사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노래방 등 천편일률적인 우리의 밤 문화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할까요.”

요즘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위스키) 중에서 최고 인기 브랜드로는 단연 J&B가 꼽힌다. 35세 이하의 J&B 선호도가 무려 75%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

이런 J&B 신드롬을 이끌고 있는 이는 J&B 판매회사인 수석무역의 유호준 마케팅영업 이사다.

보통 위스키 시장은 블랙마케팅 시장이라고 한다.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 밀어내기식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J&B 마케팅을 맡고 있는 그는 이런 영업 방식을 거부했다.

“대신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J&B 나이톨로지(Nightology) 캠페인이나 스트리트 퍼포먼스가 그런 시도들이지요.”

J&B 나이톨로지(Nightology) 캠페인이란 ‘밤의 이야기' 혹은 ‘밤의 학문' 을 뜻하는 'Night + Ology'의 신조어. 전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J&B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테마이다.

유 이사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밤의 예기치 않은 다양한 가능성 체험의 기회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 주자는 것이죠., 나이트 라이프(Night Life)의 긍정적인 활용을 통해 건강한 밤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형성해 나가자는 취지의 캠페인입니다”라며

“주말마다 젊은 남녀들을 초청, 캠핑카 투어를 벌이는 무료 행사를 벌써 6개월 이상 실시 중이고 전국 대도시 밤거리에 유리병으로 만든 초대형 에펠탑 모형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여는 것도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J&B만의 시도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1일에는 압구정동의 클럽가든에서 고객들을 초청, J&B파티를 열기도 했다. 음주 문화가 건전화되면서 마케팅도 그런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소비자의 감성에 직접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은 벌써 소득을 거뒀다. 위스키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 올 상반기에도 10%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 올해 목표는 전년 대비 15% 성장이다.

또 35세 이상의 연령을 겨냥한 프리미엄 급 위스키 ‘J&B 리저브’도 새롭게 선보였다. 또 직원들이 주요 도시의 바와 업소를 직접 다니게 하며 지속적인 유대 관계를 맺게 하는 것도 그가 강조하는 전략이다.

한화에서 국내와 해외 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는 세게적인 주류회사인 디아지오를 거쳐 J&B에 합류했다.

주류 분야의 전문가치곤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는 그는 “마케팅의 중심은 결국 소비자에 있는 것인데 그 원칙을 지키려고 항상 노력한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