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佛 질다스 돌론 · 위베르 드 보아르 · 헨리 루통 대표

▲ 샤또 피숑라랑드의 질다스 돌론, 샤또 안젤루스의 위베르 드 보아르, 샤또 브랑깡뜨냑 헨리 루통 (왼쪽부터)
세계 최상급 레드와인의 생산지로 꼽히는 보르도 지방에서는 맛과 향이 뛰어난 특급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에만 한정해 `위대한 포도주'라는 뜻을 갖고 있는 그랑크뤼 칭호를 부여한다.

샤토 피숑 라랑드, 샤토 브랑 깡뜨냑과 샤토 안젤루스는 그랑크뤼의 대표적인 브랜드들로 질다스 돌론, 위베르 드 보아르, 헨리 루통 등 대표 3명이 최근 한국을 함께 찾아왔다.

“한 사람이 와서 하나의 와인을 알리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있잖아요. 우리는 와인을 빚을 땐 서로 경쟁 관계지만, 와인을 함께 팔러 다니면 사람들이 더 흥미로워해 동반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프랑스 와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은 “우린 몇 대째 와인을 종교처럼 받들어온 가문의 명예를 짊어진 사람들이다”며 “하지만 전통과 명성에만 안주할 수 없어 이렇게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샤토 피숑 라랑드는 그랑크뤼 2등급 와인으로서 1등급에 버금가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해 ‘슈퍼 세컨드’라 불리고 있으며, 샤토 브랑 깡뜨냑은 국내 와인 평론가들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와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약 2,000년의 전통을 가진 프랑스 와인의 명가이다. 샤토 안젤루스는 쌩테밀리옹 와인 중 가장 대중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예전부터 와인하면 프랑스라는 등식이 성립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실속형’ 칠레나 캘리포니아산 와인은 신선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우리의 와인은 진득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한 그들의 와인이 가벼움이라면 우리의 와인은 무게감이라고 표현됩니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찌개 등이 놓인 식사 자리에서 와인을 함께 즐겼다”는 이들은 “와인의 부드러운 탄닌은 불고기나 고기 구이 등과 훌륭히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