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싱글 앨범으로 1년만에 컴백

여성의 관능적인 가슴 노출은 예나 지금이나 말도 많은 사회를 술렁이게 한다. 요즘 가요계 최대의 뉴스 메이커로 뜬 이지혜(26)의 가슴 성형 논란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스페셜 싱글 앨범 ‘#+1’을 내며 1년 여 만에 컴백한 그녀는 새 노래에 앞서, 자신의 풍만한 육체부터 만방에 알리고 있다.

7월 30일 오전 서울 남산 타워호텔 수영장. 이지혜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비키니 시연회’를 가졌다. 아무리 요지경 세상이라지만, ‘자연산 가슴’임을 증명해야 하는 시연회까지 벌일 정도라니 그야말로 놀랍기 그지없다.

“여자니까 당연히 부끄럽죠. 그런데 제가 한동안 (팬들의) 무관심을 겪어본 사람이니까 이런 것도 다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으로 알고 오히려 더 잘해야 되겠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룹 ‘샵’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돌연 해체된 뒤, 인기의 급락을 겪었던 그녀의 가슴앓이가 얼마나 컸던가 느껴지는 듯하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스포트라이트. 타이틀곡 ‘Love Me Love Me’의 제목처럼, 가수 이지혜로 채워도 채워도 쉽게 채워질 것 같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갈구한다. 안무가 홍영주 씨로부터 배운 도발적인 춤은 이러한 유혹의 주요 수단이다.

여성 속옷 ‘코르셋’을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도 예사롭지 않다. “일부러 야하게 입은 것은 아닌데 춤을 과격하게 추다 보니 노출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수줍게 웃는다. 쉬는 동안, 5kg가량 살이 붙어서 동그랗게 변한 얼굴이 앳된 느낌을 준다. 더 예뻐졌다는 얘기에 그녀는 ‘마음이 예뻐야 진짜 예쁜 것’이라는 조금은 진부한 답을 내놓는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마음이 편안하고 기쁘니까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물론 앨범 선전도 잊지 않는다. “또 노래가 좋으니까 더 예뻐보이는 거겠죠. 노래가 안 좋으면 어디 예쁘게 봐주시겠어요?”

생년월일: 1980년 1월 11일
키: 167cm 체중: 48kg 혈액형: A형
가족사항: 1남 2녀 중 둘째
데뷔앨범: 1998년 샵 1집 앨범 'YES'
솔로데뷔: 2005년 1집 앨범 '그대없이 난'
출신학교: 동아방송대학 방송연예과

이지혜는 자신감이 충만한 듯 보였다. “새 앨범이요? 10만점에 7점은 줄 만해요.” 타이틀곡 ‘Love Me Love Me’와 차분한 발라드 ‘그댄 오늘도 안녕하다’는 새 앨범 중 그녀가 특별히 추천하는 곡.

“여름에 딱 맞는 댄스곡인 ‘Love Me Love Me’는 한 번 들으면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도 좋고, 춤이랑 함께 보면 더 기분 좋아지는 발랄한 곡이에요. ‘그댄 오늘도 안녕하다’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제 목소리의 장점을 십분 살린 곡이고요. 두 곡 다 반응이 꽤 좋아요.”

자칭 “욕심 많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는 고백처럼, 올 연말에는 “여자 가수상을 타겠다”는 목표도 주저 없이 밝힌다.

“얼마 전 오락프로그램인 ‘도전 1,000곡’에서 1등을 했는데, 지금껏 받은 상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그룹 샵의 멤버가 아니라, 가수 이지혜로 온전히 인정 받을 수 있어서 더 기쁜가 봐요.”

가수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로는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간 음식보다 담백하면서 몸에 이로운 녹차나 밥처럼, 언제 들어도 편안한 그런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어요”라고 답변했다. 한여름, 뜨거운 가슴성형 논란과 함께 본격 홀로서기에 나선 그녀가 얼마나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줄지 관심이다.


배현정 기자 hjba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