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와인' 창시자 마담 코린느 본느 방한

“내 별자리에 맞는 와인이 있다구?”

별자리 성향과 포도 품종의 성격을 결합한 12종의 별자리 와인 시리즈가 국내에 상륙했다. 선장은 마담 코린느 본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뻬이독 지방 여성 샤또 오너들의 모임인 ‘알리노 뱅 드 보르도’ 회장이자 샤또 메이르의 오너이기도 하다.

별자리 와인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그녀의 최근 방한 목적은 12개의 주요 와인 품종을 별자리 개성과 매칭시켜 와인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 “별자리 와인은 사실 신대륙에서나 나왔을 법한 마케팅 바탕에서 만들어진 와인이죠.”

그녀는 “지금의 프랑스 와인이 위기에 처한 건 세계적인 변화와 신대륙 와인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통성만 앞세운 탓일 수도 있어요”라며 “이 와인은 다른 프랑스 와인들과는 별도로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만들어진 점이 특이합니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그녀는 프랑스 사람치고는 와인에 적극적인 마케팅 시도를 감행한 선구자로 받아들여진다.

1991년 첫 출시된 이들 와인은 별자리로 본 사람의 개성과 포도 품종이 가진 개성을 조합해 만들어졌다. 특히 일체의 블렌딩(혼합) 없이 와인마다 100% 단일 품종으로만 와인을 만들었다는 것도 별자리 와인이 내세우는 특징. 쌩소, 누드베르트, 비요네 등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포도 품종들이 대부분을 차지,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이들을 유혹한다.

“와이너리(양조장)나 브랜드마다 제품의 우수성에는 큰 차이가 없지요. 앞으로 중요한 것은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그녀는 “프랑스 와인도 이제 전통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우선 젊은이들이 즐기게 만들어야 합니다”고 강조한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