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디자이너 14명, 우덕 갤러리에서 '느슨한 교차' 전

건축의 문화적 감성과 사회성이 일상적 대중 패션 작품과 만났다.

건축가들과 패션 디자이너들이 함께 10월 4일까지 한국야쿠르트 사옥 2층 갤러리 우덕에서 연 건축기획전 ‘느슨한 교차’가 그것. 건축과 예술 문화의 합동 작품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건축평론가인 이주연 공간그룹 이사가 기획한 전시회에는 의상 디자이너이자 상명대 겸임교수인 이보미, 토마건축 대표로 이대 겸임교수이기도 한 민규암(사진) 씨 등 14명의 예술가들이 7팀을 이뤄 각각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건축가와 인접 예술 장르 작가와의 느슨하면서도 강렬한 교차를 통한 역동적 만남이라고나 할까요.” 이보미 씨는 “건축과 패션, 미술 등 다른 부문의 상호 만남으로부터 생성되는 우연적 교감을 사회(대중)와 함께 나누는 편안한 소통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모색”이라고 말했다.

전시 형식은 건축가와 타 장르 예술가가 두 명씩 한 조를 이뤄 협동으로 건축전을 구성했다. 건축 기획전이지만 내용은 건축적 표현만을 전제로 하지는 않았다.

민 씨는 “작품의 표현 방식과 수단은 전시 주제 설정의 취지와 방향에 맞춰 참여 작가들이 협의해 정했다”며 장르가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하나의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신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박원식 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