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맨서 중식당 아시아 차우 변신 관기훈 씨

서울 하얏트호텔 제이제이 마호니스 클럽의 매니저로 오랜 기간 ‘서울의 밤’ 트렌드를 이끌어 오던 호텔맨이 유명 중식당의 총책임자가 됐다.

곽기훈 아시아차우 본부장. 서울 신사동에 있는, 인테리어 비용만 수십억원을 들였다는 중식당이다.

그가 하얏트호텔에 몸담은 건 1994년부터. 10년 넘게 푸드앤 베버리지 매니저와 JJ마호니스, 테라스 카페의 지배인 등으로 일했다. 특히 JJ마호니는 당대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꼽히는 곳. 그는 여기서만 5년 넘게 매니저로 일하며 혁신적인 행사와 이벤트, 파티 등을 기획해 주목을 받았다. “호텔 경험이 지금도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외식 문화에서 혁신과 트렌드를 읽을 수 있었던 기회였으니깐요.”

고려대 사회학과를 중퇴한 학력 또한 특이하다. 군대를 제대한 후 그는 호텔 매니지먼트에 뜻을 품고 스위스의 유명 호텔학교인 글리옹에서 3년간 공부했다. 영어와 불어로 강의, 아시아인에게 어렵기로 소문난 이 학교를 졸업하고 하얏트 인터내셔널 매니지먼트 트레이닝 과정도 거쳤다.

본부장 취임 후 그는 지난달부터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점심 때 매일 4가지씩 선보이는 딤섬 트롤리는 벌써 강남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고 2층에 새로 레노베이션한 룸은 예약이 밀린다. 고객의 모든 데이터를 카운터에 입력, 전화를 건 고객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는 직원으로부터 인사를 받도록 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그는 또 “가격이 비싼 곳이라는 종전의 이미지를 개선, 저가부터 중·고가까지 메뉴 가격의 폭도 다양화했다”고 강조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