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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IT맨, 밤에는 DJ '별난 투잡스'
홍대 클럽서 마케팅 이벤트 개최한 조성우 MS과장



지난 연말 홍대 거리의 유명 클럽 M2. 세계 최대 정보통신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최로 UI(유저 인터페이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화두인 US(유저 익스피리언스)를 발표하는 마케팅 이벤트가 열렸다.

‘정보통신과 클럽’,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의아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알고 보면 젊은이들을 위한 감성 마케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 대낮에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이날 행사 내내 DJ박스에 앉아 음악을 내보낸 이는 조성우(29) 씨. 다름아닌 MS의 개발 및 플랫폼 에반젤리즘 담당 과장이다.

“3년여 전 DJ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어요. 회사원 신분으로 하기 힘들지만 주변에 DJ친구가 많아 기회가 생겼습니다.” 조 과장의 DJ 일은 취미가 아닌 직업이기도 하다. 재미 삼아 취미로 한다기보다는 사실상 전문 DJ 수준. 실력도 인정받아 W호텔이나 압구정동의 가든클럽 등 이름난 행사, 파티 등에도 수시로 출연(?)한다. 지난해 초 프랑스의 유명 DJ인 스테판 뽐뿌냑의 파티 때도 함께 DJ로 음악을 틀었다.

그는 다만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만 DJ로 일한다는 것이 직업 DJ들과의 차이다. 본업을 제쳐놓을 수는 없어서다. “처음 조그만 클럽에서 아르바이트 정도로 해봤는데 여기저기서 잘한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아예 이 길로 들어섰죠.” “돈 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즐거워서 한다”는 그는 앨범도 한번 내 볼 생각이다.

보통 전문 DJ는 클럽에서 표를 팔거나 청소를 하면서 일을 배우는 것이 상례. 조 과장은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시작했는데 DJ로서는 무척 이례적이다. 물론 어릴 적부터 CD를 모으고 음악을 좋아한 것이 기반이 됐다. 적성에 맞고 소질도 있었던 셈.

“부업이라고 여기진 않아요. 전문 분야가 두 개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 과장은 1999년 IBM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가 올해 자리를 옮겼다. B2B업무를 주로 하다가 MS에 와서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히는 B2C 부문의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데 만족한다고.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틀어준다는 것도 고객 마케팅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테크닉에 의존하기보다는 자리와 청중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잘 트는 것이 특기라는 그는 “외국 유명 DJ 못지않게 실력이 뛰어난 한국 DJ들도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입력시간 : 2007/01/09 13:31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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