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소믈리에, 미국인 이반 골드스타인 내한

“맵고 짜고 신 한식의 여러 가지 자극적인 맛들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믈리에 중의 소믈리에로 통하는 ‘마스터 소믈리에’ 이반 골드스타인이 최근 한국을 찾아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 고르는 법을 소개했다. 세계 최연소 마스터 소믈리에 합격자로도 유명한 그는 와인과 음식 페어링에 대해 미국 NBC 방송국을 비롯, 전 세계 미디어의 초청 게스트로 활약 중이다.

마스터 소믈리에는 회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00명 남짓할 만큼 합격이 어려워 와인 전문가들에게는 ‘꿈의 타이틀’으로 일컬어진다. 블라인드 테이스팅, 서비스, 필기 테스트 등을 수년 여에 걸쳐 4단계로 나눠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자격 취득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는 1987년 26세의 나이에 합격, 세계 최연소 마스터 소믈리에란 기록도 갖고 있다.

“어릴 때 요리 작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와인을 고르는 안목을 갖게 됐어요.” 와인을 잘 골라 낸다는 평판을 얻게 된 그는 거의 독학으로 와인 전문가의 반열에 올랐다.

“좋은 소믈리에는 손님의 성격과 성향까지 파악해 내야 합니다.” 그 때문에 그는 ‘고객에 대한 겸손함과 인간미’를 좋은 소믈리에의 첫째 조건으로 꼽는다.

미국 내 판매량 2위의 신세계 와인 대표주자격인 캘리포니아 와인 ‘끌로 디 보아’와 ‘해이우드’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는 그는 국내 소믈리에 대상 세미나를 통해 “값 비싼 유명 와인보다는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이 최고의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