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이미지와 달리 차분한 기자회견MBC '무한도전' 출연… 자선파티·팬사인회도 가져공항에 수많은 팬·취재진 몰려 톱스타 브랜드 파워 실감

재벌가 출신답지 않은 자유분방한 언행으로 끊임없이 매스컴에 오르는 세계적 명사 패리스 힐튼(26)이 7~10일 한국을 방문해 ‘패리스 열기’를 일으켰다.

미국의 세계적 호텔체인 ‘힐튼’의 상속녀인 그녀의 이번 방한은 자신이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휠라(FILA)의 브랜드 홍보차원에서 이뤄졌다.

방한 전부터, 패리스 힐튼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고, 서울 청담동 클럽의 파티에 참석할 것이라는 등 흥미로운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국내 팬들은 한껏 흥분돼 있었다.

미국에서도 재벌가 딸로는 드물게 모델 등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패리스 힐튼은 애인과의 섹스비디오 유출사건, 무면허 음주

운전 등 수많은 사건과 스캔들로 화제를 뿌려온 인물이다. 이런 최고의 ‘이슈 메이커’가 3박4일의 방한 기간에 또 어떤 말썽을

피울지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다.

패리스 힐튼은 입국 때부터 유명세 신고식을 단단히 치렀다. 7일 밤 11시가 넘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그녀를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과 100여 명의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패리스 힐튼이 도착하자 취재진들이 일순간에 몰려들면서 ‘경호원 라인’이 무너졌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패리스 힐튼은 이런 북새통 속에서도 전혀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고, 내내 상큼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을 기다리는 취재진과 팬들을 보고 즐거워했다.

휠라코리아 주최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녀는 시종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있었다. 이슈 메이커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말도 아꼈다. “늘 파파라치가 따라다니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편이다. 내가 불평해도 어쩔 수 없으니, 나는 그저 내 인생을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패리스 힐튼이 벌이는 말썽들은 대부분 ‘의도된 전략’이라는 관측도 있다. 언뜻 보면 자기 마음대로 흥청망청 노는 재벌집 악동 같지만 그녀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말썽 덕분에 얻은 유명세로 집안에서 상속 받은 재산을 훨씬 능가하는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업의 귀재다.

서울 남산 하이야트 호텔에 묵었던 그녀의 3박4일 행적은 거의 대부분 베일에 가려졌다. 베일 속 스케줄에는 혹시 ‘한국남성애인찾기’가 있지 않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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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전세화 기자 cand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