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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21세기형 예능의 달인
그룹 '타이푼' 리드보컬
말솜씨 좋고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빼어난 만능 엔터테이너
예능프로서 인기 한몸에… "그래도 가수로 인정받고 싶어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신화의 앤디와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인 솔비.

‘팔방미인’이라는 말의 희소성이 없어진 듯 하다. 다방면에 두루두루 소질이 있고 또 모두 잘 해내는 사람을 일컬어 ‘팔방미인’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만큼은 통하지 않는 말 같다. 최근에는 가수라도 연기는 물론 개그맨 뺨치는 말 주변도 지녀야 한다.

배우에게 가수처럼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지만, 유독 가수들에게는 연기도 잘하고 예능에서도 뛰어나야 한다고 강요한다. 배우들이 이미지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가수들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입담까지도 발산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오죽하면 가수 한 명을 선발할 때 기준이 ‘연기도 되고, 말도 되는’ 지망생들을 찾기 일쑤다.

그룹 타이푼의 리드보컬 솔비(24)는 아마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21세기형 연예인인 듯 싶다. 보컬로서 노래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솔비는 타이푼으로서 앨범활동을 잠시 접고, 가수에서 ‘예능인’으로 활동중이다. 솔비는 현재 MBC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룹 신화의 앤디와 가상 부부로 출연중이다.

두 사람은 실제 신혼 부부들이 하는 것처럼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특히 솔비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이 커플의 방송 분량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많다. 솔비는 앤디와 당구를 치더라도 키스를 유도하며 로맨틱하게, 라면을 먹더라도 면발을 서로의 입에 물고 에로틱하게 상황을 연출한다.

각 주마다 하나의 주제로 네 커플이 함께 에피소드를 엮어가고 있지만, 실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니 설정대로만 TV화면에 그려지지 않는다. 여기서 솔비의 똑소리나는 ‘예능인’으로서의 자질이 돋보이게 된다.

앤디와의 애정관계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신화의 에릭을 가장 좋아했다” 등 적절한 애드리브를 첨가한다. 앤디가 질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할 정도로 말이다. 솔비는 자신이 스스로 에피소드를 만들어 재미있는 방송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예능 프로그램에서 적절하게 자신의 몫을 해주니 예능 PD들의 총애를 받을 만 하다. 솔비는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도 이효리 탁재훈 신정환 등과 겨루어 전혀 빠지지 않는 말솜씨로 MC에 합류했다.

오는 5월 둘째 주부터는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의 새 MC로 설 예정이다. 또 MBC 시즌 드라마 <라이프 특별조사팀>에서는 사무실 여직원 정주리 역으로 등장해 엉뚱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만하면 ‘팔방미인’보다 급수가 더 높은 ‘예능의 달인’이 아닐까 싶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서는 것만으로 너무 좋아요. 사실 예전에는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잖아요. 데뷔 2년차인데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다 보니까 더 오래 된 줄 아는 분들도 계세요..”

솔비는 가수로 데뷔했지만 노래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끼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사실 솔지가 지금의 자리까지 있을 수 있었던 건 ‘엉뚱녀’ ‘막말논란’ 등의 수식어가 도움을 주었다. 솔비는 SBS 예능 프로그램 <퀴즈! 육감대결>에서 MC 강수정에게 독한 ‘폭한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솔비는 강수정에게 ‘핑크돼지’ 등을 연발하며 네티즌들의 악플을 달고 살았다. 마음 여린 솔비지만 인신공격성 악플들에는 상처도 입었다.

“가장 상처받은 악플은 ‘얘는 뭔데 계속 방송에 나오냐, 막말을 일삼는 얘를 왜 방송에 내보내냐’는 글이었죠. 그래도 저를 보듬어주고 지켜주신 분은 강수정 언니에요. 사실 수정 언니와 사전에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죠. 그래도 수정 언니 덕분에 기죽지 않고 방송할 수 있었어요.”

솔비는 강수정을 자신의 조력자로 꼽는다. 솔비는 강수정의 “네가 하면 더 재미있겠다”라는 말 때문에 힘을 얻었다. 그러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상황을 풀어갈 수 있을지 감을 잡아갔다.

솔비는 이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배우라는 직업이다. 솔비는 시트콤도 아닌 정극에서 연기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기본기가 없어서 연기 제안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경험을 쌓고 싶어 흔쾌히 응했다. 그러나 적응해야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촬영하는 날 대본이 나오고, 대본이 나오고 나면 촬영을 시작하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대본을 외울 시간도 넉넉하지 않은데 연기까지 해야 하니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네요. 3회까지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촬영했지만, 이제는 아쉬는 부분들이 눈에 보여요. 발음이나 발성 등에 좀 더 신경쓰려고요.”

솔비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가수로서도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솔비는 가수로 데뷔한 만큼 가수로서 대접받고 싶다. 연기나 MC는 그 다음이라고 말한다.

“애절한 발라드 가수로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타이푼이 댄스 그룹이다 보니 신나고 화끈한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죠. 하지만 이제는 가슴 아픈 사랑을 노래하는 성숙한 솔비가 되고 싶어요.”

‘연예계의 멀티 플레이어’ 솔비에게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그 꿈의 실현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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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5/10 17:08




강은영 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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