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앤 피플]

테너 신영조(67) 한양대 교수가 지난 2월 정년 퇴임했다. 세계적인 테너 김우경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한평생 가곡의 대중화에 힘써온 성악계 거목이다.

지난 34년간 한양대 성악과에서 배출한 제자는 400여명. 교육자뿐 아니라 성악가 활동도 활발했다. 미국 뉴욕 카네기홀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연 독창회가 100여회, 그리고 10여장의 음반을 남겼다.

그는 1970년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 독일 뮌헨 국립음악대학과 이탈리아 로마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6년간 성악을 공부했다.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재활에 성공해 지난해 제자 김우경(33)씨와 함께 정년 기념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신 교수는 퇴임 후 계획에 대해 묻자 "우리 성악가의 수준이 세계적이라"면서 "우리 가곡을 위한 콩쿠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