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일본 만화 원작자 미타 노리후사시험은 공평하게 노력한 만큼의 성과 줘…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

KBS <공부의 신> 원작자 일본의 미타 노리후사 (사진제공=3HW커뮤니케이션)
"아이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건전한 경쟁은 학창시절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S 드라마 <공부의 신>의 일본 만화 원작 <드래곤자쿠라>의 저자 미타 노리후사(52)가 방한했다. <공부의 신>이 20% 후반대의 시청률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원작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드래곤자쿠라>는 2005년 일본 TBS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된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꼴찌 동경대 가다>로 번역돼 인기리에 판매됐다. 미타 노리후사는 28일 서울 강남구 팔래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즐겁게 공부합시다!"라며 한국말로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공부의 신>을 원작과 비교해 달라.

일본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한국말을 잘 몰라서 영상을 통해서 보고 있지만 활기차고 재미있다. 2005년 TBS에서 방영됐을 때에는 방송 시간이 적어서 집약적으로 방송됐다. 이에 반해 한국 드라마는 70분 정도의 제작물로 캐릭터가 살아 있으며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교육에 있어서의 경쟁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일본에서도 많이 받는 질문이다. 아이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건전한 경쟁은 학창 시절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이라는 제도는 전원에게 공평하게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준다고 생각한다.

달인의 공부비법은 원작자 입장에서 실제로 응용한 공부 방법인가.

원작 만화를 만들 당시 담당했던 편집자가 일본 도쿄대 출신이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입사한 사람인데 이 사람의 지인 등 성공사례를 모아서 에피소드를 엮게 됐다.

드라마의 인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공부는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것이다.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라보며 응원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일류대인 천하대에 꼭 가야 한다는 발상 근원은.

일본 만화와 드라마도 도쿄대에 가야 한다고 나온다. 좋은 성적은 자신감이다. 목표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목표가 명확해야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목표의 크기에 대해 말하자면, 작은 목표는 그 만큼만 성취하게 된다. 보다 높고 큰 목표는 그 만큼의 노력을 기울이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목표를 상징적으로 삼은 것이다.

특별반 모두가 다 일류대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목표라는 게 노력한다고 다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것을 위해 일부는 불합격으로 설정했다. 청년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등지상주의 조장 비판에 대한 생각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다. 목표가 커야 노력도 커지기 때문에 가장 높은 목표를 삼았다. 처음부터 의식한 건 아니었다.

일류대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출신학교와 사회에서의 연관이 있을까, 없을까라고 한다면 연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성공의 기준도 각기 다르다. 이 작품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게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포커스다. 결과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노력한 자신에게는 후해야 한다. 노력한 만큼 다른 인생에서 성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력하는 자세만큼은 잃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