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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배움과 주 활동 무대죠"

[문화계 앙팡테리블] (59)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국제 청소년 콩쿠르 우승하며 두각… 원주시향과 협연 위해 내한
요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 축제'는 전국의 오케스트라를 한 자리에 모을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솔리스트들을 불러모으기도 한다.

덕분에 해외에서 활동하는 클래식 라이징 스타들이 협연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 무대를 찾고 있다.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 십여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국내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축제를 위한 젊은 연주자들의 러쉬 대열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도 끼어 있었다.

최근 원주시향과의 협연을 위해 내한한 박지윤은 2004년 처음 이름을 알렸다. '바이올린의 대모' 김남윤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를 배출한 스위스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18살의 나이로 대상과 청중상을 석권한 덕이다.

이듬해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콩쿠르'에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파이널에 오르며'우아하고 성숙한 음악성을 겸비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았다.

4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미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던 그녀는 예원학교 3학년 재학 중 유학을 떠난 프랑스에서 국제청소년 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는 배움과 동시에 그녀의 주 활동 무대가 됐다. 프랑스의 샤틀레 극장, 살 가보, 앵발리드, 시테들라뮤직, 오르세이 미술관 등 주요 홀에서 그녀는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독주회는 라디오 프랑스 클래식에서 실황 중계되기도 했다.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 섹션 오디토리움은 그동안 사라 장, 장한나, 예프게니 키신, 길 샤함 등의 유명 연주자들이 거쳐 간 공연 장소로도 유명하다. 최근 박지윤은 프랑스 메츠 오케스트라에 객원 악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녀는 프랑스의 나텍시스-포퓰러 은행 장학재단에서 후원금을,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서 악기를 지원받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벌써 3년째 지원받고 있는 악기는 1796년 산 조세프 갈리아노다.(그러나 이번 공연에서는 이 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프랑스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녀는 파리 고등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현재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대학에서 이고르 오짐을 사사하고 있다. 찰츠부르크와 파리를 오가면서 학업과 연주활동을 하는 것.

"프랑스 선생님들은 연주자 각자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지만 오스트리아 선생님들은 기본에 충실하라고 가르치시죠.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도 음악 성향이 치우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구요. 그 노력의 일환으로 지금의 학교를 택하기도 했죠. 특히 지금 배우는 오짐 선생님은 학식이 풍부하세요. 지금 그분께 고전주의 음악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이 과정을 마치는 내년 즈음엔 다시 파리로 돌아와 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좀 더 깊이 있게 음악에 다가가기 위해 또다시 배움의 길을 택할 참인 것. 배움과 더불어 내년엔 가르침의 기회도 생겼다.

"프랑스 어린이들을 위한 투어연주가 잡혀 있어요. 곡 설명도 직접 하고 질문도 받고 어린 관객, 그러니까 미래의 클래식 음악애호가들을 만나는 자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책임감도 느끼고 기대도 됩니다."

내년 하반기엔 프랑스 곡을 중심으로 한 데뷔 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유학 2년 차, 치료 방법이 없던 어깨 통증으로, 바이올린과 떨어져야만 했던 아픔을 지금도 기억하기 때문이다.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되었을 당시의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17일 원주시향과의 협연 곡은 그녀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직접 골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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