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경희무릅나무한의원 대표원장결합조직 재건ㆍ재생이 최선, 양방 오류,'짝퉁 한방' 경계해야

한국의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980년에 3.8%에 불과했지만 2050년은 38.2%로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건강보험 기준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노인성 질환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중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인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운동부족과 컴퓨터 중심의 업무 등으로 젊은 층과 중년에서도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문제는 치료다. 관절질환 치료는 크게 양방과 한방으로 나뉜다. 양방이 약물·물리치료, 수술을 위주로 한다면, 한방은 약제와 침술이 핵심이다. 그 치료 과정과 효과에도 차이가 있다.

관절질환에 관한 많은 치료법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양방, 한방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치료, 탁월한 효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최광호 경희무릅나무한의원 대표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안정된 공기업에서 근무하다 한참이나 늦은 나이에 한의대에 들어간 이력도 특이하지만, 그의 한방 치료는 기존의 것과 크게 달라 학계와 업계의 관심 대상이기도 하다.

"척추질환, 퇴행성관절염 등이 뼈와 관련 있지만 뼈를 치료해서는 절대 완치되지 않습니다."

관절질환이 뼈와 관련 없다니? 일반의 상식과 달라 최 원장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척추협착증이나 퇴행성디스크 같은 관절질환을 양방에서는 뼈의 문제로 봅니다. 그래서 뼈만 집중적으로 치료하는데 완치가 안된다는 것을 의사들도 알고 있고, 미국 의료 교과 과정에도 뼈 수술은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의 경우 양방에서는 약물치료나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연골이 닳아 사라진 경우는 인공연골 수술을 하고, 이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이들도 상당하다.

그러나 최광호 원장은 "뼈 수술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단언한다. "척추협착증의 경우 의료계에서는 불치병에 가까운 것으로 봅니다. 양방 수술로는 완치나 근본적인 치료가 안된다는 거지요."

그러면서 최 원장은 작년 4월 자신이 치료한 척추디스크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병원의 수술팀장 모친에 대한 애기를 들려줬다. "수술팀장인 아들이 양방 수술로는 완치가 안된다면서 우리 병원에서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고 해요. 이게 현실이고 진실입니다."

최 원장은 양방 수술의 경우 수술 후 3~6개월의 효과가 있는 강력한 마취·진통·소염 주사를 놓는 경우가 많은데 그 기간이 지나면 통증이 재발한다고 한다. 이럴 때 대게의 환자는 현대의술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고 체념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관절질환 치료는 무엇이며, 최 원장이 행하고 있는 치료법은 어떤 것인가.

"뼈 주변의 인대, 근육, 신경, 혈관 등 결합조직을 한의학을 통해 재건·재생하는 치료가 근본적입니다. 척추협착증, 디스크, 무릎관절, 오십견 등도 부위만 다를 뿐 치료 원리는 같습니다."

최 원장이 뼈 질환에 대한 치료 원리를 터득한 것은 2001년 한의원과 약재상이 몰려 있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한의 치료를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무릎관절, 척추협작, 디스크 등을 치료하는 데 있어 한방은 오운육기(五運六氣) 원리에 근거한 전통 한의학을 고수하고, 양방 의료계 의사들 사이에선 치료가 안된다고 해 불치병에 도전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치료 기술을 연구했다고 한다.

최 원장은 한방과 양방 모두 '뼈'에만 집중하는 것에서 탈피해 뼈와 연결된 '결합조직'이 병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고 여기고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에 따라 약제와 치료 기술도 달리해 처방하니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 그 후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최 원장의 한의원은 주변 800여 개의 한의원 중 최고로 통했다.

최 원장은 경동시장 한의원에서 4년 가량 보낸 후 2005년 지금의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을 개원했다. 현재 서울 본원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지점을 두고 있다. 병원

명은 동의보감에 퇴행성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무릅(우슬)나무'에서 따왔다고 한다.

최 원장은 침과 약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척추협착증을 주로 치료하는데 무릎관절치료가 보다 어렵고,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50대 중반 이후에 많이 나타나던 뼈질환 환자가 최근 40대 중반까지 앞당겨졌다고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고, 젊은 층과 여성 중에는 컴퓨터 작업 때문인지 목디스크 환자가 유난히 많다고 한다.

목디스크와 연관해 오십견에 대해 물으니 부위만 다를 뿐 기본 치료 개념은 같다며, 양방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양방에선 목디스크는 뼈만 보고, 오십견은 근육, 인대만 보는데 오류입니다."

최 원장은 골다공증과 연골 문제에 대해서도 뼈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뼈 위주로 보는 것은 양방의 시각입니다. 근본은 결합조직이죠. 95세까지 치료해봤는데 골다공증과는 무관한 결합조직의 문제였어요. 연골의 경우도 재생이 안된다고 하지만 결합조직을 재건·재생한 결과 연골이 자라서 환자도, 의사도 놀란 케이스가 있어요."

최 원장은 결합조직 재생에 따른 완치율이 100%에 가깝고, 재발은 거의 없다고 한다. 그가 자신의 치료법을 학술논문으로 준비하면서 모아둔 치료 사례에는 축구 마니아인 정모씨(65)가 10년 전 무릎을 다쳐 거동조차 불편해 하다가 2009년 최 원장의 치료를 받고 현재 축구까지 하고 있다는 얘기가 실려 있다.

"환자들 중엔 내로라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도 완치가 안 돼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치료는 되지만 수술받는 과정에 결합조직이 괴사돼 완치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거듭 강조하지만 수술은 하지 마세요."

최 원장은 양방 치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한방 치료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짝퉁 치료'로 환자들이 진짜와 짝퉁 치료를 구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환자들이 광고에 현혹되는 경우가 있는데 한 달만 치료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랍니다. 한 달이 지나도 효과가 없다면 치료에 문제가 있는 거지요."

최 원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 '세계화'를 언급했다.

"저의 치료 기술은 인류가 공유할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치료술이 지구촌에 퍼져서 모든 인류가 혜택을 누리길 바랍니다."

이런 취지에서 최 원장은 자신의 치료술을 객관적으로 담보하기 위해 국내 및 외국 유수 대학과 치료 케이스를 중심으로 공동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