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옥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KAGP, 전국 14개 미술관서 22명 작가 선정 세계 무대진출 지원

"미술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에 오를 만한 작가가 많은데 그동안 결집된 창구가 없어 아쉬웠다. 이런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온라인 미술관이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글로벌 사이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전략을 펼치겠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이명옥 회장은 지난 18일 'K-Artist Global Project'(KAGP) 간담회를 갖고 한국작가, 한국미술을 세계로 알리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전국 사립미술관들과 연계해 작가를 선발하고, 구축된 온라인 미술관을 통해 작가를 세계 무대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의 많은 미술관들이 국제적인 네트워킹 망을 구축하고 있지만 작가를 국제적인 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한 전략적 홍보 프로모션 시스템은 크게 부족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구축할 온라인 미술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각국의 주요 미술관장, 큐레이터 등 미술전문가 및 국외 화랑대표들에게 구체적인 정보와 자료를 직접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존의 수동적 홍보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에 전시 할 수 있는 한국의 스타 작가를 배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KAGP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국가적 차원의 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일단 작가를 선발한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KAGP에 의해 선정된 작가들
한국미술 국제화를 위해 나선 선발 작가는 서울의 금호, 사비나, 코리아나, 토탈, 한미를 비롯해 지방의 가일, 모란, 영은, 시안, 무등 등 전국 14개 미술관에서 22명이 선정됐다.

작가는 김호득(61), 안창홍(58), 강형구(56), 민병헌(56), 이상현(56) 등 중견 작가부터 김승영(48), 이재효(46), 정연두(42), 이이남(42), 양아치(41), 권기범(39), 장지아(38) 등 젊은 작가들로 구성됐다.

분야도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미술의 전 분야가 망라됐다. 선정된 작가들은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이미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경우도 많아 세계에 미술 한류를 불러일으킬 만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명옥 회장은 "올해는 이미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들도 다수 포함됐지만 내년부터는 참여작가의 수를 25명 정도로 늘리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신진 중견작가들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AGP의 '온라인 미술관'은 오는 10월 초순께 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엄선한 작가들의 개인전을 온라인상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에 좋은 미술관 문화가 형성되고 해외에 한국미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