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첫 '1,000만 감독' 두번 등극 주목

봉준호, 30대에 이어 40대에도 '1,000만 감독'될까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무서운 속도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1,000만 관객 동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영화계에서는 봉 감독이 한국 최초로 '1,000만 감독'에 두 번이나 등극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한국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도둑들'(최동훈 감독, 1,298만명 동원),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 감독, 1,231만명 동원),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 1,174만명 동원), '해운대'(윤제균 감독, 1,132만명 동원), '실미도'(강우석 감독, 1,108만명 동원), '7번방의 선물'(이환경 감독, 1,280만명 동원), '괴물'(봉준호 감독, 1,091만명 동원), '왕의 남자'(이준익 감독, 1,051만명 동원)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의 감독들은 대부분 40대였다는 점이다. 봉 감독만이 유일하게 30대로 '1,000만 감독'에 올랐다. '설국열차'로 또다시 '1,000만 감독'이 될 경우 봉 감독은 30대에 이어 40대에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1,000만 감독'들 중 정작 대학 시절 전공으로 영화학을 선택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강제규 감독(중앙대 연극영화과)과 이환경 감독(서울예대 영화학과) 단 두 명뿐이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온 봉 감독을 위시해 최동훈 감독(서강대 국어국문학과), 추창민 감독(대구대 축산학과), 윤제균 감독(고려대 경제학과), 강우석 감독(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등이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학과를 전공했고 이준익 감독은 세종대 동양화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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