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통합의 리더십 필요"미래 준비하는 CEO지사, 성공적 투자 유치로 '세계 속의 경기도' 실현

[인터뷰] 손학규 경기도지사
"희망을 주는 통합의 리더십 필요"
미래 준비하는 CEO지사, 성공적 투자 유치로 '세계 속의 경기도' 실현


이념 과잉과 경제 빈곤이라는 협공 속에서 2004년 대한민국 국민의 한 해는 넉넉치 못했다. 오히려 IMF 외환 위기 때보다 더 살기가 어렵고 인심도 팍팍해졌다는 우울한 푸념이 넘실되기도 했다. 한마디로 다산(茶山) 정약용이 설파했듯 ‘식위정수(食爲政首 : 먹고 사는 문제가 정치의 으뜸이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해였다.

그런 가운데 유독 경기도는 6%대의 성장률과 16억4,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이에 따른 2만2,000여명의 고용 창출 등으로 ‘희망’의 매시지를 전했다. 경기도의 성과는 행정 수도 이전 논란, 개발과 투자를 억제하는 각종 규제,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경기도 호(號)의 CEO 손학규 지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2002년 7월 취임 이후 손 지사는 모두 56개의 외국 첨단 기업으로부터 123억5,000만 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그 중 파주의 LCD(액정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100여만평으로 조성되고 있는 세계 최대, 최신 규모의 7세대 TFT-LCD 산업 단지는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손 지사는 최근 ‘경제 도지사’를 넘어 이념 대립의 난맥을 보이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잇따라 ‘쓴 소리’를 쏟아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월 1일 한 강연에서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 세력이 한국 사회를 주도해야 한다”는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했는가 하면, 13일에는 한나라당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의 기본틀을 바꾸는 자기 혁신 없이는 차기 집권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쇄신을 촉구했다.

또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가입 논란에 대해서도 “ 문제 제기 과정이 미래 지향적 정치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 지사가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했지만, 본인은 “한나라당 당원으로, 그리고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할 말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적인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2004년 12월 23일 경기도청 지사실에서 손 지사를 만나 지난 2년 반의 도정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주요 국가 현안 등에 대한 입장과 정치적 거취 등을 들어 봤다.

도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

- 경기도지사로서 2년 반이 지나 전반기를 마친 셈인데 스스로 도정을 평가한다면.
▲경기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도정을 펴 왔다. 경기도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취임 후 ‘세계 속의 경기도’라는 도정 목표를 세워 놓고, 이의 달성을 위해 분야별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경제와 교육, 교통 등이 대표적인 분야다. 경제면에서는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뒀는데, 이를 위해 외자유치에 박차를 가했고 SOC(사회 간접 자본)와 산업 기반 단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2년 반 동안 56개 첨단 기업과 12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에 따른 직접 고용 효과만 5만5,000여명, 부품업체 등 부수 효과는 그 두 배에 이르렀다.

교육 지원 사업은 특기할 만한데 그 동안 지방 자치와 교육은 분리돼 왔지만 교육은 국민은 물론, 도민에게도 가장 큰 관심사이기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도에서만 3,000억원, 시ㆍ군까지 합하면 6,000억원이 넘는데 각 지역별로 ‘좋은 학교 만들기’를 점검하고 재정 지원을 하였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더욱 지원하는 등 농어촌 학교 살리기 운동을 펼쳐 학교가 지역 사회 커뮤니티의 매개가 되도록 했다. 누구나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게 조성한 영어 마을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또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건설교통부, 토공, 주공 등과 협의해 장기 교통망 체계를 마련했다.

-취임 후 외자 유치에 전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 실제 규모와 향후 계획은.
▲20~30년 후에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전략 사업이 될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대표적인 예로 LG - 필립스사가 파주에 오게 함으로써 한국은 7세대 LCD 산업에서 확실한 세계 1위가 됐다. 만일 이 기업이 막판에 대만으로 갔다면 1위 자리는 대만에 내줘야 됐을 것이다. 파주 LCD센터는 생산 라인당 비용만 5조8,000억원이 소요되고, 1만5,000명의 일자리를 ▣銖求?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특히 생산과 연구에 최소 1,000여명의 석·박사가 투입돼 국내 과학 기술의 전환기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 필립스사 유치 이후 경기도의 투자 여건을 신뢰한 미국 델파이, 일본 스키토모, 독일 티센크루프 등 자동차, 전자ㆍ전기와 화학 등 각종 분야 첨단 제조·유통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일본으로부터도 첨단 부품업체 23개를 끌어왔는데, 그 중 10개사는 한 번도 자기 기술을 가지고 일본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는 회사였다. 특히 H사는 새로 개발한 기술을 한국으로 가져 와 한국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앞으로도 해외 첨단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예정인데, 1월 12일부터 유럽을 방문해 바이오 쪽에 첨단 기술을 갖고 있는 5개국 12개 업체와 이미 상담 일정을 잡아 놨다.

교육·경제·복지분야 투자 더 늘일 것

-임기 후반기 도정에서 역점을 둘 분야는.
▲미래를 준비하고 미래 전략 사업을 강화ㆍ육성하는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내년에 재정 규모가 축소될 것이 예상되는데 그럼에도 교육과 경제에 대한 투자는 더 늘려갈 것이고, 특히 서민 생활을 위한 복지 분야에 적극적인 정책을 펼 예정이다. 또 2005년은 ‘경기 방문의 해’인데 역동적인 경기도의 모습을 세계에 알려 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행정수도이전특별법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났지만 정부와 여당은 행정 특별시 등 수도 이전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만일 그것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국가 균형 발전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주장대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면 지방 정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지방 분권의 키(key)이기도 하다. 수도 이전이 꼭 필요하다면 장기적인 대책을 갖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 수도 이전은 수도권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대한 고려도 소홀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도시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라 베이징, 홍콩, 싱가포르와 경쟁해야 하는데 지역 균형 발전론을 내세워 수도권에 투자하려는 국ㆍ내외 기업을 규제한다면 다른 나라로 가버린다. 결국 국가 경쟁력은 떨어지고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 참여정부의 개혁주의, 특히 경제 정책을 줄곧 비판해 왔는데.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과오 중 하나는 나라를 이념 논쟁과 분열로 끌고 가는 것인데, 경제도 마찬가지다. 경제 정책만 하더라도 분배와 성장의 우선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데, 두 가지를 나눠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이것은 ‘세계‘와 ‘시장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기인한 것으로 복지와 분배를 편협하게 인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작동 원리는 ‘시장’이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시장 경제 원리를 철저하게 작동시켜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 세계는 자유주의 시장 경제로 나가는데 1960~70년대 통제 경제로 나아가려는 것이나 50년대식 사회주의적 사고 방식으로 ‘재벌은 악’이라는 틀에서 경제(시장)를 보는 것은 문제다.

중요한 것은 세계와의 경쟁에서 어느 기업이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경쟁력 싸움인데,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기업의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옥죄는 것은 현 정부의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현재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경쟁력을 갖추고 건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 “손학규가 기업을 편든다”는 소리를 들어도 기업들로 인해 나라가 잘 되고 국민이 편안해 진다면 떳떳하게 그들 편을 들겠다.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세력이 역사 이끌어야

-우리사회의 주도 세력이 미래지향적 자유민주세력으로 교체되야 한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는 뭔가.
▲자유주의 민주화 세력의 대칭되는 두 개념으로, 현 정부와 같은 좌파 수구주의와 袁宅?시대의 권위주의 세력을 들 수 있는데 이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개혁’을 말하고 있지만 진정한 개혁은 새로운 시대에 조응하며 시대적인 상황과 조류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대통령 스스로 자신을 83학번이라고 했듯이 1980년대에 코드를 맞추려고 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과거 유물이 된 이념적 도그마에 기대 세계의 시장주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수구적 좌파(사회주의)에 불과하다. 그래서 시장과 세계화,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세력이 역사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한나라당은 어떠한가. 당내에 체질 개선을 할 주도 세력이 있다고 보는가.
▲충분히 있다. 한나라당의 인적 구성은 훌륭하다. 일부에선 ‘5공ㆍ6공 인물이 (당내에)있으니까 개혁할 수 없다’ 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개인이 어느 시대에 살았건 과거에 무엇을 했건 간에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세계관에 적극적인 행위자가 될 수 있느냐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내부로부터 태동하고 생동하는 변화의 욕구가 움직이고 있다.

-현재 한나라당의 틀을 ‘썩은 포도주통’에 비유했는데
▲한나라당의 뿌리는 근대화ㆍ산업화 세력으로 이것은 계승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근대화ㆍ산업화 과정에서 수반된 권위주의는 극복해야 하고, 국가 주도적인 경제 운영에 대한 향수도 벗어버려야 한다. 한나라당은 자유주의 시장경제로 가고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간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한 것은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권위주의적 사회와 국가 운영이 끝났는데도 그 틀을 깨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일 한나라당이 구시대적 정당이라는 인식을 깨지 못하고 미래를 책임질 자격을 갖지 못하면 차기에서도 집권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김용갑 의원은 “당을 흔들지 말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가는 편이 낫겠다”고 했는데.
▲김 의원께서는 “당이 뭉쳐야 한다”는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취지는 이해하지만 야당이 건전하고 다양한 비판을 봉쇄하고 기존 체제에 안주한다면 당의 생명력이 없게 된다.

-근대화ㆍ산업화 세력의 권위주의를 극복해야한다고 했는데 대권의 잠재적 경쟁자인 박근혜 대표나 이명박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은 아닌가.
▲두 분이 권위주의자인가(웃음)

이념 논쟁서 벗어나야 세계와 경쟁

-최근 사회에서 부상하고 있는 중도주의, 또는 뉴라이트와 미래지향적 자유 민주 세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보나.
▲우리 사회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발전을 모색한다는 면에서, 그리고 시장 경제의 틀을 다시 확립한다는 의미에서 공통된 부분이 있고 이러한 운동은 사회 발전과 정치 발전에도 많이 기여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라이트니 레프트니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이념 논쟁이 될 수 있으므로 용어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는 이념에서 탈피했는데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 미국이 그렇게 치열한 대통령 경쟁을 했어도 이데올로기 전쟁은 없었다. 영국 노동당의 블레어가 사회주의자인가? 탈이데올로기 시대에 우리는 아직도 이념적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좌에서 우까지, 20대에서 90대까지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한 때다.

-차기 주자로 거론되고 있고, 전문가 집단에서는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대권에 대한 솔직한 입장은.
▲나는 지금까지 어떠한 도전과 시련이 닥쳤을 때 피해가지 않았다. 민족, 민주화, 사회 정의,노동 문제 등이 나에게 부딪혔을 때 나는 정면으로 대응하고 역사적인 역할을 담당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문제는 오늘 일이 어려운 것보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외자를 유치하는 것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계속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도정을 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일이다.

-2005년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국민들이 다시 희망 갖고 어떠한 어려움도 딛고 일어선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어렵다 하더라도, 국민과 함께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정을 열심히 이끌어 가겠다.

전문가집단이 뽑은 차기 주자
여권에선 김근태, 야권에선 손학규 1위로 꼽아

2007년을 향한 잠룡들의 행보가 점차 가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여론 주도층인 전문가 집단은 차기 주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국 사회 여론 연구소(KSOI, 김헌태 소장)가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정치 전문가 집단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45명), 대학 교수(정치학 박사 이상, 30명), 정치부 기자(45명), 시민단체(30명)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여권에서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야권에서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김근태 23.7%(32명), 정동영 13.3%(18명), 손학규 12.6%(17명), 고건 11.9%(16명), 이명박 8.1%(11명), 박근혜 7.4%(10명), 이해찬 5.2%(7명) 순으로 꼽았다. 정치부기자들은 김근태 장관 42.1%(16명)과 손학규 지사 21.1%(8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교수들은 정동영 장관 24.0%(6명)과 손학규 지사 20.0%(5명), 이명박 시장 20.0%(5명)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단체에서는 고건 전 총리 20.0%(6명)와 김근태 장관 16.7%(5명), 이해찬 총리 10.0%(3명) 순으로 나타났고, 국회의원들은 정동영 장관 19.0%(8명)과 김근태 장관 16.7%(7명), 박근혜 대표 14.3%(6명)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한길리서치가 11월 9일~12일의 정치 전문가 집단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국회의원, 대학 교수, 정치부 기자 등 209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각 당의 대선 후보 적임자를 질문한 결과, 여당 후보로는 고건 19.5%, 김근태 14.4%, 정동영 14.4%, 이해찬 3.3%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야당 후보로는 손학규 23.4%, 이명박 18.2%, 박근혜 16.7% 순으로 나타났다.

한길 리서치의 조사는 여당 후보로 고건 전 총리를 가정하고 각 당의 대선 후보 적임자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것이다. 반면 KSOI 조사는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두고 질문을 벌였다. 두 조사 결과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면 그 같은 이유에서다.

박종진 기자


입력시간 : 2004-12-30 10:53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