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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신당, 깃발 든 '동막골 정치'
심대평 충남지사 '분권형 정당제' 모토로 새 정치 패러다임 주창



심대평(오른쪽)충남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중부권 신당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중인 신당이 12일 심포지엄을 열고, 제도권 진입을 시도했다.

신당 창당의 모태인 ‘피플 퍼스트 아카데미(PFA)’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세욱 PFA 이사장, 남충희 PFA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정치 어디로 가고 있나’, ‘분권시대 한국 정당의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신당의 실체와 추진방향을 가시화해 나간 것.

이날 심대평 지사는 축사를 통해 “소모적인 이념 논쟁과 대결, 투쟁의 정치에서 비롯되는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분권형 정당제’를 새 정치패러다임의 핵심이자 신당의 좌표로 삼았다.

또한 나눔과 통합, 이념을 넘어 화해로 가는 국민중심의 신당 정치를 영화(웰컴 투 동막골)에 빗대 ‘동막골 정치’라는 신조어로 제시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과 이와 관련한 권력이양, 2선 후퇴 등의 발언에 대해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연정론을 내세우지만 진정한 지역주의 극복은 ‘분권형 정당제’를 통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이 이념과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지도자로서 무책임한 발언을 하기 때문에 하야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해 주목을 받았다.

정치지도자 본격 행보, 내년 1월 창당 목표



심 지사가 ‘대통령 하야’를 언급한 것은 ‘행정의 전문가’라는 종래의 틀을 깨고 ‘정치 지도자(또는 대권 주자)’로 본격 나서겠다는 함의를 내포한 것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을 주최한 PFA는 신당 창당 로드맵인 이른바 ‘'DP(심대평의 영문 이니셜) 프로젝트'(주간한국 2005년 5월17일자, 2072호)에서 분권형 정당제를 중심으로 전국 정당화 작업을 추진하는 1단계 로드맵의 중추기관이다.

지난 7월 정세욱 이사장, 남충희 원장, 임영호 사무처장, 서준원 충북원장 등이 중심이 돼 대전에서 개원한 PFA는 아카데미 형태에서 신당으로 탈바꿈하는 국내 창당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과정을 밟고 있다.

PFA는 8월 말 정강ㆍ정책과 당헌ㆍ당규를 마무리한데 이어 10월 발기인 대회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신진학자인 서울 S대 L모 교수 등 국내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정치ㆍ복지ㆍ여성ㆍ인권등 20개의 정책개발팀을 구성했고 이번 서울 심포지엄에 이어 10월 부산ㆍ충북, 11월 대구, 12월 인천 등지에서 잇달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PFA는 1차적으로 서울, 부산, 대구, 충남ㆍ북 등 전국 7개 시도에 개원하고, 이어서 모든 광역시도에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신당을 창당한 뒤에는 지방선거에서 승리(DP프로젝트의 2단계 로드맵), 전국정당화와 대선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김헌태 소장은 지난 4ㆍ30 재보선 직후 “지방선거의 특성상 중부권 신당이 충청권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2007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렇다고 신당의 앞날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신당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인물과 재원이 아직 부족하고 민심을 견인할 명분 역시 약하다. 게다가 거대 여야의 압박을 이겨낼 내공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신당의 사실상 선장 격인 심대평 지사의 결단과 두뇌 역할을 하고 있는 PFA의 행보에 관심과 비중이 실리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


입력시간 : 2005-09-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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