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조이는 여야 '표심 앞으로"

2006년 5월3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는 당 조직 및 체제 정비, 인재영입에 나서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임기후반기 노무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터라 그 결과에 따라 정국주도권의 향배는 물론, 각당의 존립과 직결된 정치권 ‘빅뱅’이 뒤따를 전망이고 대선주자들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여당은 극도로 낮은 지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수도권에 기대를 걸고 있고, 한나라당은 호남 이외의 전지역을 석권해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생존을 모색중인 민주당, 민주노동당, 중부권 신당(국민중심당) 등은 특정 지역에서의 선전과 타당과의 공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향후 정국 흐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를 점검해봤다.

서울시장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여야 '한다 하는 인물'로 올인 예상

서울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다. 하지만 여야의 상황은 매우 대조적이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는 주자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반면 한나라당은 경쟁이 과열된 양상이다.

우리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초선인 이계안 의원과 민병두 의원이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실물경제에 밝은 ‘CEO(최고경영자)형 정치인’으로 꼽히는 이계안 의원은 그가 의장으로 있는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 뿐만 아니라 ‘CEO 후보’를 선호하는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최근 당ㆍ내외 현안들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서울시장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 맹형규 한나라당 의원,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왼쪽부터)







당내 ‘아이디어 맨’으로 통하는 민병두 의원은 “주변의 권유가 있었고 현재 여러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있다”며 서울시장 경선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던 3선의 김한길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참여로 방향을 전환했다.

당밖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영입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에 비춰 이해찬 총리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국정수행을 위해 총리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수혈론’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 ‘영입설’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강 전 장관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서울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적임자’를 조사한 결과 19.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불출마 의사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뒤이어 이해찬 총리가 7.7%로 2위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 후보군 중 서울시장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서도 강 전 장관이 27.6%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진대제 정통부 장관(12.2%), 이해찬 총리(11.6%) 순이었다.

한나라당은 맹형규ㆍ홍준표 의원이 앞선 가운데 박진 의원이 추격하고 이재오ㆍ박계동 의원이 뒤쳐진 ‘2강(强) 1중(中) 2약(弱)’ 양상이다.

여기에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15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불출마 입장을 피력한 오세훈 전 의원이 여론의 지지에 따라 출마설이 꿈틀대고 있다.

이밖에 박세일 전 의원이 후보군에 올라 있고 조남호 서초구청장도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정가에서는 주자들의 경쟁력 못지않게 대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과의 관계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맹형규 의원이 친박근혜계로, 홍준표ㆍ이재오ㆍ박계동 의원이 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박ㆍ이의 대리전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가에서는 ‘당심=맹형규, 민심=홍준표’라는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앞의 한길리서치 조사결과 ‘한나라당 후보군 중 현 이명박 시장을 가장 잘 이어받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 홍준표 의원이 20.9%의 응답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맹형규 의원은 16.0%로 2위로 나타나 현실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후보군 중 서울시장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20.9%로 1위, 맹형규 의원이 17.1%로 2위를 차지했다.

박진 의원(10.7%)이 3위에 올랐고, 박계동 의원(5.6%), 이재오 의원(3.0%)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에서는 송파구청장을 지냈던 김성순 전 의원이 ‘서울포럼’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고 김경재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는 노회찬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은 가운데 김혜경 전 대표, 김종철 전 최고위원,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출마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도지사

김진표 출마 여부 관심

전략요충지…중량급 활발한 움직임

김진표 교육부 총리, 남궁석 국회사무총장,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왼쪽부터)







경기도지사는 열린우리당 김혁규 인재발굴단장이 “차기 대선을 위해 수도권 세 지역 중 한 군데 정도는 이겨야 한다”며 가장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우리당에서는 현재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이 유일하게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궁 총장은 삼성SDS 사장과 정통부 장관 등을 지낸 CEO형 후보로 정치 경륜까지 갖춰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밖에서는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도청 소재인 수원 출신인데다 경제ㆍ교육부총리를 거친 그의 이력이 경기도의 양대 현안인 경제와 교육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밖에 민선 2,3기 부천 시장을 지낸 원혜영 정책위의장, 재선인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부천이 지역구인 3선의 배기선 사무총장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에 대적할 인물로 천정배 법무장관과 참여정부 최장수 장관인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론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에서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3선인 재야출신의 김문수, 법조계 출신 김영선소장파 남경필,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광명시장)을 지낸 재선의 전재희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해 이미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임태희 의원도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김문수ㆍ남경필 의원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규택ㆍ전재희ㆍ김영선 의원 등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남 의원이 수원일대의 도청 중심권의 지지를 받는 반면 김 의원은 전 지역에서 고루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에서 김문수ㆍ남경필 의원이 각각 국가발전연구회와 수요모임 소속으로 박근혜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반면 이규택ㆍ김영선 의원은 친박계로, 전재희ㆍ임태희 의원은 중도로 분류되고 있다.

박심(朴心)과 함께 손학규 경기지사의 의중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에서는 과기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고 임창렬 전 경기지사가 재도전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에서는 정형주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인천시장

안상수 시장 수성 관심

유필우·이윤성·최용규 등 거센 도전

유필우 우리당 의원, 최용규 우리당 의원, 안상수 인천시장,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 (왼쪽부터)






우리당에서는 노동부 심의관과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유필우 의원이 출마를 고려중인 가운데 부평구청장과 인천시의회 의원을 지낸 최용규 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당에서 출마를 권유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재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3선의 이윤성 의원이 도전장을 내 2파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17대총선에서 우리당 안영근 의원(인천 남구을)에게 석패한 윤상현 시당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원복 시당위원장, 조진형 전 의원 등도 출마여부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15, 16대 의원을 지낸 시당위원장인 조한천 전 사무총장이 출마를 고려중인 가운데 민노당에서는 일찌감치 김성진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확정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충청남도지사

오영교 장관 거취 변수

이인제 의원 출마설도 관심

오영교 행자부 장관, 박상돈 우리당 의원, 이완구 전 의원 (왼쪽부터)








충남지사선거는 심대평 현 지사가 국민중심당 창당에 나서 사실상 무주공산인 상황.

우리당에서는 당내에서 박상돈(천안시을)ㆍ문석호(서산시ㆍ태안군) 의원, 이명수 전 행정부지사가, 당밖에서는 오영교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완강히 고사하고 있다.

임종린 충남 도당위원장은 “내년초 단행될 개각에서 오영교 장관의 거취가 변수다. 오 장관에 따라 (충남지사)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충남 도당 관계자들은 오 장관이 출마할 경우 중앙에서 거중조절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장 관이 출마하게 되면 현역 의원들이 뜻을 접을 가능성이 있고, 장관직을 유지하면 박상돈ㆍ문석호 의원 중 승자가, 현역 의원마저 배제되면 이명수 전 부지사가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태권 전 충남지사, 이완구ㆍ전용학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현재는 박 전 지사와 이 전 의원이 2파전으로 진행되는 상황. 박 전 지사측은 “도백을 지낸 경험과 당에서 밀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 전 의원측은 “다양한 행정경험과 추진력 있는 이 전 의원이 경쟁력이 있다”며 “조만간 천안시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 행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중심당은 뚜렷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이인제 의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이 충청권 맹주의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심대평 지사가 이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의 보궐선거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이 의원은 충남지사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내년 1월 창당 이후에나 주자의 윤관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에서는 이용길 충남도당위원장과 임성대 충남도당수석부위원장이 내부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북도지사

'이원종 아성' 지켜질까

정우택 전 장관 유력주자 부상

이시종 우리당 의원, 이원종 충북지사, 정우택 전 의원 (왼쪽부터)








열린우리당에서는 확실한 주자가 없는 가운데 경제부총리 출신의 홍재형 의원과 충주시장을 지낸 이시종 의원의 이름이 나오고 있으나 두 사람 모두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되나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이고, 안재헌 전 여성부 차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원종 현 지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원종-정우택 간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당심=정우택, 민심=이원종’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한대수 청주시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지역 언론인 충청투데이와 한국지역여론연구소가 지난 3~4일 19세 이상 지역민 1,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52.4%가 이원종 지사를 꼽았고, 정우택 전 장관 12.6%, 이시종 의원 10.7%, 홍재형 의원 4.3%로 뒤를 이었다.

우리당의 충북 도당 관계자는 “당 지지율 격차(우리당 29.9%, 한나라당 45.3%)가 커 현역 의원들이 출마를 꺼리고 있으나 행정도시 합헌결정과 혁신도시 건설, 호남고속철 오송 분기역 유치 등으로 여론이 나아질 것”이라며 “CEO 출신 몇 분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후보로 오효진 청원군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민노당에서는 배창호 충북도당위원장 출마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전시장

'염·강' 맞대결하면 박빙

홍성표 교육감·박성효 부시장 입질

염홍철 대전시장, 강창희 전 의원, 임영호 전 대전동구청장 (왼쪽부터)








열린우리당은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이 11월30일 공식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송석찬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에 있어 현 염홍철 시장과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염 시장이 상당한 보장을 약속 받고 한나라당에서 옮겨왔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어서 전략공천도 점쳐진다.

한나라당은 출마 의사를 표명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강창희 시당 위원장과 이양희ㆍ이재선ㆍ김칠환ㆍ송병대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박성효 현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시장직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강 위원장측은 “외부인사를 영입중이나 성과가 없을 경우 차기 대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강 위워장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에서는 창당 준비작업 초기부터 활동해 온 이원범 전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민노당에서는 박춘호 현 시당 위원장, 이성우 민노총 공공연대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전라남도지사

'박 대 박' 내전서 판가름

우리당선 주승용 의원 출마 유력

박준영 전남지사, 박주선 전 의원, 주승용 우리당 의원 (왼쪽부터)








전남지사는 박준영 현 지사와 12월 초 입당한 박주선 전 의원의 내전이 관심사다.

박 지사는 내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14일부터 3일 동안 광양, 여수, 순천 등에 머물면서 전남도청 이전 이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동부권 껴안기’에 나서는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박주선 전 의원은 23일 전화통화에서 “전략과 승산이 없다면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요즘은 도내 지역을 방문해 조직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당내 경선에 대비해 기간당원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전남을 균형있게 실질적으로 발전시킬 J프로젝트 이상의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방송토론 등을 통해 도민들께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박 전 의원의 광주고 인맥이 조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 지사의 조직 일부가 박 전 의원 쪽으로 옮겨가는 등 경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민주당에서는 최인기 의원과 민주당 ‘정통모임’을 이끌었던 박상천 전 의원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유선호 의원이 후보군에 들어있으나 실제 출마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용섭 청와대 혁신관리수석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민노당에서는 이준상 현 전남도당위원장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북도지사

'새만금 효과' 향방 관심

강현욱 지사에 김완주 전주시장 도전

강현욱 전북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정균환 전 의원 (왼쪽부터)









전북지사는 열린우리당에선 강현욱 현 지사에 김완주 전주시장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정세균의장겸원내대표와강봉균의원은출마이끊이질 않지만이들은불출마뜻을분명히했다.

일반적으로 강 지사가 도내에서 지명도와 인지도, 도정경험이 장점으로 평가 받고 있고 현역 지사로서 탄탄한 조직력 등은 상향식 공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완주 시장은 우리당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김 시장의 도지사 출마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고 심지어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에선 신임 정균환 전북도당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관건인 가운데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 2일 출마의사를 밝혔고, 이무영 전 경찰청장, 이협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 차원에서 진 념 전 부총리 영입을 적극 추진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민노당에서는 염경석 현 전북도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장

'태의 격돌'로 결판날 듯

김완기 청와대 수석 징발론 제기도

박광태 광주시장, 강운태 전 의원, 김재균 광주북구청장 (왼쪽부터)








광주시장은민주당 소속인 박광태 현시장이탄탄한기반과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가장 강력한 상대는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꾸준히 권토중래를 노려온 같은 당 강운태 전 의원.

강 전 의원은 임명직 광주시장 출신으로 광주에서 상당한 지명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당에서는 김재균 북구청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광주지역 최다선인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과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한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 ‘징발설’도 나오고 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재선인 김태홍 의원과 조선대 총장 출신인 양형일 의원도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광주가 취약지역이긴 하지만 당락에 관계없이 후보를 낸다는 방침으로 이 지역 출신인 이정현 부대변인이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민노당에서는 오병윤 광주시당위원장을 후보로 공식 선출해 놓고 있다.

경상북도지사

TK에 여권 깃발 꽂나

추병직 건교장관 후보 0순위 거론

추병직 건교부 장관, 박기환 전 포항시장,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 정장식 포항시장 (왼쪽부터)








이의근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 경합이 치열하다.

3선의 김광원 의원은 지난 11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직을 던진 이래 현역 의원과 도의회 의원들의 지원사격을 요청하고 있다.

김관용 구미시장과 정장식 포항시장은 각각 경북 중서부권과 경북 중동부권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3선인 이병석ㆍ임인배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6월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성대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주말과 휴일마다 도내 전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남효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북 영천 출신의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0순위’로 거론되고 있고 박기환 전 포항시장의 출마도 점쳐진다.

재임 기간이 2년을 넘은 이희범 산자부 장관과 허준영 경찰청장도 동진(東進) 전략 차원에서 차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민노당에서는 김병일 현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장

한나라 텃밭, 경쟁치열

서상기·이한구 의원 등 대결 관심

이재용 환경부장관,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 (왼쪽부터)









대구시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현 조해녕 시장의 재선 불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당내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서상기 의원이 지난 6월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수십차례 대구를 찾아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한구 의원은 대구 출신 동료 의원들의 추대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 정무부시장은 30년간의 중앙부처 공직 경험을 내세워 당과의 연결고리구축에 나섰다는 후문이고 백승홍 전 의원도 출마에 적극적이다.

우리당에서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잇따라 대구를 방문, 지역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환경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밖에 김태일 대구시당 위원장, 박찬석 의원,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노당에서는 김기수, 이연재 전 대구시당위원장과 함께 김찬수 현 대구시당 비대위원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상남도지사

우·한·민노 3파전 양상

김두관 정무특보 출마설 끊이지 않아

김두관 정무특보, 김태호 경남지사, 강삼재 전 의원 (왼쪽부터)









경남도지사는 한나라당 소속 김태호 현 지사가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후보=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에 내부 경쟁이 뜨겁다.

우선 지난 10월말 안풍(安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무죄 확정판결을 받고 정치적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강삼재 전 의원의 행보가 관심사다.

강 전 의원은 도지사 출마와 2007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마산갑 보궐선거에 나서느냐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도지사 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송은복 김해시장이 출마 의사를 뚜렷이 하고 있고 권영상 변호사, 황철곤 마산시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열린우리당은 김두관 청와대 정무특보 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김 특보의 경우 2월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특보는 “CEO나 정치선배들이 출마를 한다면 옆에서 거들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후보가 빈약할 경우 출마할 수도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그밖에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정해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지난해 보궐선거에 나섰던 장인태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및 공민배 대한지적공사 사장,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한행수 대한주택공사 사장, 권욱 소방방재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노당은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금속연맹위원장을 역임한 문성현 도당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해 놓았다

부산시장

여 '동진' 교두보 전략지

오거돈·문제인·허성관 씨 등 거명

오거돈 해수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 (왼쪽부터)









부산시장은 한나라당 허남식 현 시장이 출마를 굳힌 가운데 같은 당 권철현 의원의 도전이 거세다. 당내 경쟁자인 정의화ㆍ김형오ㆍ허태열 의원 등이 출마 뜻을 접으면서 ‘허남식-권철현’ 2파전이 예상된다.

권 의원은 출마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국가청렴위원회측의 수뢰의혹 고발사건이 21일 무혐의 결정이 나자 다음날 기자 회견을 갖고 “내부 논의가 (부산시장 선거)출마 쪽으로 정리돼 가는 분위기”라며 “부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은 평생의 꿈이었다”고 말해 출마 결심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우리당에서는 지난해 6ㆍ5 보궐선거에 시장후보로 출마했던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력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이름도 꾸준히 거명되고 있다.

문 수석 카드가 파괴력이 커 보이지만 본인은 불출마 입장이고 허 전 장관 역시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조폐공사 사장과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시장선거에 나와 득표율 16.9%로 선전했던 김석준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시장

이영순 의원 남편 일찌감치 출사표

울산시장은 한나라당 박맹우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선언해 당내 경합이 관건이다.

송철호 고충처리위원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창현 전 민노당총장 (왼쪽부터)








출마설이 거론됐던 권기술 전 의원과 김철욱 시의회 의장이 불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채익 남구청장과의 2파전이 예상된다.

우리당에서는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유력하고 이두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지난 총선때 중구에서 출마했던 이정환 전 중앙위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전통적으로 지역 지지세가 강한 민주노동당은 이영순 의원의 남편이자 지난 17대 총선에서 울산 동구에 출마해 낙선했던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다.

강원도지사

이광재 카드 최대 변수

김진선 시장 독주속 여권 후보 촉각

이광재 우리당 의원, 김진선 강원지사 (왼쪽부터)










강원지사는 한나라당 소속 김진선 현 지사의 독주가 두드러진 가운데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인 이광재 의원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특히 이광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힘있는’ 의원이라는 평가와 함께 영서 출신으로 영동 출신인 김 지사를 견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의원측은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 지역주민의 여론을 수렴해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김 지사 견제 카드로 최소한 ‘차관급 이상’을 내다보고 있으며 김종환 전 합참의장과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차관, 조명수 비서관, 권오규 OECD대사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유재규ㆍ이용삼ㆍ송훈석 전 의원이, 민노당에선 길기수 도당위원장이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도지사

현명관씨 거취에 신경

우리·한나라 선택 여부따라 후폭풍

전철훈 제주개발이사장, 김태환 제주지사, 현명관 삼성물산 사장 (왼쪽부터)






제주지사는 한나라당의 김태환 현 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강상주 서귀포시장이 후보 경쟁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어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당에서는 지난해 6ㆍ5 재보궐선거에서 김태환 지사와 맞붙었던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송재호 제주대 교수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제주지사 선거는 현명관 회장이 최종적으로 어느 당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당에 입당하게 되면 한나라당 후보와의 양자구도가 되겠지만,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당내 기반이 약한 김태환 지사가 경선에 응하지 않고 탈당, 무소속이나 중부권 신당 등을 택할 경우 3자 구도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고진부 전 의원, 민노당에선 김효상 현 제주도당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국민중심당 간판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