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쉐진
‘권력은 최고의 페르몬이다’라는 말을 입증하듯 비리 혐의로 실각한 상하이(上海) 전 당서기 천량위(陳良宇)의 주변에는 재색(才色)을 겸비한 많은 여인들이 있었다.

중문 시사잡지 <다유월간(多維月刊)>이 최근호에서 ‘천량위의 여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한 이는 성악가 (方瓊). 상하이 음악학원 부교수인 그녀는 올해 6월 30일 공산당 창당 85주년 기념연회에서 천량위와 함께 노래를 부를 정도로 내놓고 가까운 사이였다. 부정대출된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중 일부가 그녀의 별장 구입 등에 사용됐다고 한다.

소수민족 이족(彝族)출신의 가수 (楊學進) 역시 ‘천량위의 여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녀는 베를린과 파리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막대한 비용 지원에 천량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상하이 최고의 사회자’로 평가받고 있는 위안밍(袁鳴)도 ‘천량위의 여인’으로 지목됐다. 천량위가 그녀를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 시민대표로 선정한 것이 빌미가 됐다. 그러나 위안밍은 , 과는 달리 천의 숙청 이후 불이익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적절하게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대중적 지명도가 두 사람보다 높아서인지 잡지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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