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이상업 국내담당 2차장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 고위직 인사 시기와 맞물린 데다 이 차장 후임에 경찰 출신 인사가 부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차장은 경찰대학장으로 있던 2004년 12월 파격적으로 국정원 2차장에 취임, 노무현 대통령과 동향에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전 당의장의 처남이라는 이유 등으로 코드ㆍ정실 인사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후 안정궤도를 유지하던 이 차장은 지난 7월 교체설에 시달렸다. 김승규 국정원장이 자기 후임을 노리고 김만복 1차장과 이 차장이 청와대 '386' 민정라인 등을 통해 자신을 흔들어댄다는 의심을 갖고 이 차장 교체를 추진했다는 것.

한동안 잠잠하던 이 차장 교체설은 김 국정원장이 지난 10월 간첩단 사건과 함께 물러나면서 재론되고 있다. 김만복 1차장이 국정원장에 내정됨에 따라 인사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용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 차장이 김세옥 청와대 경호실장 후임에 내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 차장은 노 대통령과의 관계 등으로 경호실장보다는 유럽쪽 대사를 선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 차장 후임으로는 경찰 인사로 이승재 전 해양경찰청장과 한진호 서울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