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로 가는 길에 벽이 쌓일 전망이다. ‘고원의 불청객’ 철로에 대한 자연의 ‘레지스탕스’ 때문이다. 칭짱(靑藏)철로 공사의 상무 총경리 쉬솽융(徐雙永)은 지난 4일 일부 구간에만 설치되어 있는 철로 보호벽을 전 구간으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철로 개통 후 철로변에 방목된 소와 양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은 철로 위를 마구 다니는 것을 막기위한 것이다. 동물들이 철로를 휘젓고 다니는 바람에 철로의 훼손이 심해져 안전운행에까지 위협을 주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쉬 부총경리는 설명했다. 그는 ‘철로를 사랑하자’는 선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감시 설비 등을 역 등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칭짱철로는 중국 칭하이(靑海)성의 거얼무(格爾木)와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잇는 전장 1,142km의 철로로 지난 7월 1일 개통됐다.


이재준 객원기자·중국문제 전문가 webmaster@china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