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가 가운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인세 수입을 올린 이는 상하이(上海) 출신 수필가 위추위(余秋雨· 60)로, 그의 인세 수입은 1,400만 위안(16억8,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위추위는 문화유적지를 소재로 삼아 중국 고대문화, 문명성과 야만성을 다룬 수필로 문명(文名)과 부(富)를 함께 얻었다. 그의 대표작은 <문화고려(文化苦旅)>.

재경시보(財經時報)는 지난 10년간의 인세 수입을 근거로 최근 ‘작가 부호 25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중국에서 처음 발표된 명단에서 2위는 <강희대제(康熙大帝)>, <옹정황제(擁正皇帝)> 등 제왕의 전기소설을 써오고 있는 얼웨허(二月河·1,200만 위안)였고 3위에는 청춘문예 작가 한한(韓寒)이 이름을 올렸다. 20세 약관인 한한은 <삼중문(三重門)>, <영하 1도>, <장안란(長安亂)>, <도시의 연못(一座城池)> 등 100만 부 전후의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내놓아 950만 위안의 인세 수입을 기록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된 왕멍(王蒙·72)과 <폐도(廢都)>의 자핑야오(賈平凹·54)는 각각 12위(500만 위안), 14위(420만 위안)에 랭크됐다.

한편 중국의 최근 소설문학을 ‘쓰레기’라고 혹평한 독일의 저명한 중국문학학자 볼프강 쿠빈이 파시스트적이라고 비난한 <늑대토템(狼圖騰)>의 작가 장룽(姜戎)은 10위(720만 위안)였다. 타계한 바진(巴金)의 후임으로 중국 작가협회 주석 직에 선출된 ‘미녀 작가(美女作家)’ 톄닝(鐵凝·49)은 15위(400만 위안)를 차지했다.


이재준 객원기자 중국문제전문가 webmaster@chinawatc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