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꽃이 중국 장쑤(江蘇)성의 성화(省花)로 선정됐다.

장쑤성 화훼(花卉)협회는 지난 12월 24일 설문조사 및 인터넷 투표 모두에서 재스민 꽃이 매화와 난초 꽃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장쑤성의 성화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만5,0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재스민 꽃은 64.88%인 1만6,000표를, 매화는 23.89%인 6,000여 표, 그리고 난초 꽃은11.23%인 2,800표의 지지를 얻었다. 8만 명 가까운 네티즌이 참여한 인터넷 투표에서도 재스민 꽃은 6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위와 3위는 설문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매화와 난초 꽃이었으며 각각 31%와 7.47%의 지지를 얻었다.

재스민은 중국, 이란, 북인도를 원산지로 하는 물푸레나무과의 화초로 감미롭고 이국적인 향을 갖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하얀 꽃을 차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나라꽃은 전통적으로 모란이었으나 1929년 국민정부가 매화를 국화로 지정한 이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공산중국 성립 이후 나라꽃을 통일시키기 위한 노력이 여러 차례 시도됐으나 두 꽃에 대한 지지가 백중세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벚꽃과 국화를 함께 나라꽃으로 지정한 것처럼 모란과 매화를 모두 중국의 나라꽃으로 지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준 객원기자 중국문제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