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 아편전쟁 이래 전쟁과 비정상적인 거래에 의해 해외로 유출된 중국의 문화재는 1,000만 점 이상이라고 중국 문물학회(文物學會)가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들 중국의 진귀한 유물들은 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및 동남아 등지에 흩어져 소장되고 있는데 국가의 1, 2급 상당의 문물만도 100만 점에 달할 것으로 문물학회는 추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중국을 제외한 47개 국가의 200여 개 박물관이 수장하고 있는 중국 유물은 164만 점이며 민간인들이 소장한 수는 박물관의 10배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두 기관은 해외에 유출된 중국의 유물이 1,000만 점을 넘어선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상쌍양존
유출된 유물은 서예, 회화, 청동기, 도자기, 조각, 갑골, 서적 등 모든 종류의 진품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런던 대영박물관이 소장하는 있는 중국 유물은 모두 2만 3,000점으로 이 중에는 상(商)나라 때의 청동기 ‘(商雙羊尊)’, 서주(西周)시대의 제기(祭器) ‘강후궤(康侯簋)’, ‘형후궤(邢侯簋)’ 등 국보급 이상의 절품(絶品)과 진품(珍品)이 포함되어 있다.


이재준 객원기자 중국문제 전문가 webmaster@news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