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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겨눈 김유찬 왜? '접대비 1,000만원 때문에?!'
현대맨 거쳐 비서관으로 인연, 15대 총선 직후 돈 문제로 갈등 '악연'시작
96년 불법 선거자금 폭로, 해외도피 뒤 정치권 기웃기웃… 현재는 부동산 사업



이른바 ‘이명박 X파일’논란이 뜨겁다. 그 중심에 김유찬(47) 서울IBC 대표가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법률특보이던 정인봉 변호사에서 촉발된 X파일 논란은 김 씨가 나서면서 본격적인 검증공방으로 이어졌다.

김 씨가 2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정면으로 공격, X파일 정국이 달아오르면서 김 씨와 이 전 시장의 특별한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1995년 5월 당시 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이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15대 총선 때는 이명박 후보 거리유세팀장을 맡았고 부인 이모 씨는 전화홍보팀장을 맡을 정도로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다.

김 씨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 이 전 시장과 같은 ‘현대맨’이었다. 서울대(85년)ㆍ대학원(87년)을 마친 그는 현대그룹에 입사해 문화실을 거쳐 뛰어난 언변으로 현대산업연수원 원장을 지냈다.

그가 잘 나가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이 전 시장의 비서가 된 것에 대해 지인들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자발적으로 이 전 시장을 찾아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15대 총선 직후 이 전 시장과의 갈등으로 1년여 만에 비서관직을 그만두었다. 김 씨가 선거과정에서 쓴 기자접대비 1,000여 만원이 발단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씨가 이 전 시장에게 전액 지급해줄 것을 요구한데 대해 이 전 시장은 필요한 부분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김 씨가 부담토록 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

이 전 시장과 결별한 김 씨는 96년 9월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김 씨는 이명박 의원이 15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6억원대의 불법 선거자금을 썼다고 주장했고 이 전 시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게다가 재판 진행 과정에 김 씨를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김 씨가 폭로 전 상대 후보였던 이종찬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와 접촉하고 김대중(DJ) 총재 자택까지 방문한 사실을 중시, 이 부총재와의 3억원 거래설, DJ의 추인설을 제기했다. 김 씨의 해외도피에 대해서도 이종찬 후보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자 다시 이 전 시장 측에 접근한 김 씨의 제의에 따라 이 전 시장의 보좌관 및 비서가 여비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 중 해외로 도피, 캐나다에 머물던 김 씨는 9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귀국해 영등포구청장으로 출마하는 등 정치권에 대한 미련을 접지 않았다.

이후 김 씨는 미국과 국내를 오가며 부동산 사업가로 변신, 미국계 부동산 투자 및 중개네트워크인 NAI의 한국측(SIBC) 대표를 맡아 2003년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빌딩 건축사업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격 미비로 유찰됐다. 최근에는 몽골, 베트남, 멕시코 등을 오가며 아파트, 콘도, 레저타운 등의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월 21일 2차 기자회견을 갖고 96년 이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 재판 중에 거액을 건네며 위증을 교사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이 전 시장의 X파일을 담은 ‘이명박 리포트’책이 곧 출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측에서 강력한 반박에 나서고 있지만 ‘김유찬 뇌관’은 한나라당 빅뱅의 단초로 작용할 만큼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입력시간 : 2007/02/26 20:04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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