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남편은 언제나 든든한 인생의 버팀목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요즘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가장 주목 받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 정치인이다.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이명박 당선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던 나 대변인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스타 정치인’으로 통한다.

대선 직후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나경원’, ‘나경원 미니홈피’ 등이 실시간 인기검색어 1~2위에 올랐고 지금도 그녀의 미니 홈피에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나 대변인의 이러한 인기는 최전방에서 공격ㆍ수비수 역할을 원활하게 해내는 대변인으로서의 높은 역량과 판사 출신의 엘리트답지 않은 겸손한 모습, 그리고 ‘얼짱’으로 통하는 미모의 국회의원이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나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때 현직 판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원내 부대표, 당 대변인, 선대위 대변인 등 초선임에도 중책을 맡아 의정활동은 물론 대선에서도 맹활약했다.

나 대변인은 과중한 업무로 지치고 힘들 때 가장 힘이 되어주는 것은 남편의 격려라고 말한다.

대학(서울 법대)에서 만나 5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한 김재호 서산지원장(사시 31회)이 남편. 김 판사는 그동안 나 대변인의 정치에 대해 전혀 관여하지 않다가 대선 때 대변인이란 중책을 맡게 되자 처음으로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4ㆍ9 총선에서 서울 지역(마포 또는 송파) 출마를 준비중인 나 대변인은 “앞으로는 당이나 특정인물의 대변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변인으로 ‘나경원식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1985년 서울 법대 국제법학회 회원들과 경기도 청평유원지로 수련회(MT)를 갔을 때 남편과 뱃놀이를 하던 모습.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종진 차장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