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경제수석 등 '끈끈한 관계' 자랑

박근혜정부 들어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며 '신흥파워학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당장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최 부총리는 안종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과 유승민·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이른바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모두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통점을 갖고 있는 친박계 실세다. 이들은 이 기간 이들은 위스콘신대에서 함께 공부하며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안 경제수석과 강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공약만들기 작업을 주도했으며 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고용복지분과와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런 두사람을 친박계로 이끈 건 최 부총리와 유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스콘신 학맥은 차관급 등 정부 요직과 정치인은 물론 기업인까지 정관계에 폭넓게 포진하고 있다. 위스콘신 출신들은 특히 경제부처 고위 관료직에 유독 많이 포진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차관급으로 눈을 돌리면 김재홍 산업부 1차관, 정현옥 고용부 차관, 정현만 환경부 차관 등이 위스콘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김영민 특허청장, 백운찬 관세청장 등도 이 학교 졸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6ㆍ4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교육감에 도전한 조전혁 전 의원도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위스콘신 4인방'과 같은 시기에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해 이들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지난해 말까지 위스콘신대 한국총동문회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조 전 의원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경제부총리 출신 김진표 전 의원와 인수위 행정실장 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을 지낸 임종훈 홍익대 교수도 위스콘신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밖에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승윤 전 경제기획원장(부총리), 김용민 포스텍(POSTEC) 총장 등도 위스콘신대에서 수학했다. 재계에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대표적인 위스콘신 인맥으로 분류된다.



송응철기자 se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