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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영화 단골곡-‘키리에’ ‘글로리아’ ‘크레도’ ‘아뉴스 데이’

10대 소녀 요하네스가 인생의 난제를 겪을 때마다 종교적인 결정을 갈망한다는 내용이 캐실리아 홀벡 트리에 감독의 <아뉴스 데이 Agnus Dei>(1997).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의 <폭주 기관차 Runaway Train>(1985).

탈옥수 매니(존 보이트)를 끈질기게 추격하는 악랄한 교도소장.

매니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 기차에 교도 간수를 묶어 놓고 함께 죽음을 예고하는 알래스카 벌판을 질주한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기차 지붕 위에 올라선 매니가 처연하게 눈발을 맞는 장면에서 들려 오는 묵직한 멜로디가 ‘글로리아 Gloria’.

죄를 지어 참회해도 이미 때는 늦고 탈옥을 함으로써 또 죄인으로 전락해 진퇴양난에 빠져 있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다.

‘인간은 죄인을 다시 한 번 죄인으로 만든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희생하고 인간을 구원한다’는 종교적인 가치관을 전달해 주고 있다.

<폭주 기관차> 라스트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흘러나오는 ‘짐승에게도 자비심은 있다. 그것도 없는 난 짐승조차 아니다’는 세익스피어의 ‘리차드 3세’의 글귀는 영화주제를 상징하고 있다.

가톨릭 소재 작품이나 등장인물들의 종교적 숭고함을 묘사하는 작품 속에서 단골로 삽입되고 있는 ‘키리에 Kyrie, eleison-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를 비롯해 ‘글로리아 Gloria in excelris Deo-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크레도 Credo in unum Deum-오직 한분 뿐인 하느님을’ ‘상투스 Sanctus-거룩하시도다’ 혹은 ‘베네딕투스 Benedictus-찬미 받으소서’ ‘아뉴스 데이 Agnus Dei-하느님의 어린 양’ 등은 미사곡을 대표하는 5가지 악곡 형식이다.

미사(missa)곡은 가톨릭의 미사에서 주로 연주되거나 만들어진 선율을 지칭하는 용어.

그레고리안 성가를 통해 곡 형식이 구체화 된다.

미사는 키리에(Kyrie)에서 시작돼 영광송(Gloria), 크레도(Credo), 상투스(Sanctus), 아뉴스 데이(Agnus dei)의 순으로 진행된다.

5가지 진행형식은 더욱 세분화되기도 한다.

키리에는 ‘키리에 엘레이손-크리스테 엘레이손-키리에 엘레이손’ 등 3부분으로, 상투스에서 베네딕투스가 독립돼 하나의 형식을 이루기도 한다.

미사곡 가사는 키리에 부분만이 그리스어이고, 그 외에는 라틴어로 불리어지고 있다.

종교 음악사에서 ‘전례용(典禮用) 미사곡’으로 가장 오래된 것은 단선 성가(plain song).

이 형식은 후에 그레고리오 성가로 발전된다.

13세기부터 대위법 발전에 따라 미사곡도 다성 양식(폴리포니)으로 발전된다.

기욤 드 마쇼의 ‘노트르담 미사곡’(1364)은 초기 다성 양식의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곡이다.

15-16세기 걸쳐 미사곡은 뒤파이, 조스캥 데 프레, 팔레스트리나 등의 작곡가들에 의해 더욱 발전된다.

팔레스트리나는 ‘교황 마르켈스의 미사’ 등 100여곡의 미사곡을 남겼는데 대부분은 4-5성부로 된 아카펠라(무반주 합창곡) 양식을 갖고 있었다.

팔레스트리나 이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루크너 등은 관현악 반주를 갖고 있는 미사곡을 발표한다.

바흐의 ‘나단조 미사’와 베토벤의 ‘미사 솔렘니스’ 일명 ‘장엄 미사’ 등은 지금도 가톨릭 성당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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