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친박 홍문종 "김무성 걱정된다" 직격탄

개헌 발언 朴대통령 향한 '의도적인 도발'로 해석
국감 중 방중도 비판… 與 계파 갈등 증폭 가능성
새누리당 내 친박계 중진으로 분류되는 홍문종(사진) 의원이 17일 김무성 대표의 '상하이 발(發) 개헌' 발언을 치밀한 '타임 스케줄에 따른 의도적인 도발'로 해석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4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김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던 홍 의원이 이날 또다시 대립각을 세운 것을 두고 일각에선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개헌 발언과 관련 "상하이에서 국내를 향해서 쌈빡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은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다"며 "과연 이 시기에 대통령이 간곡하게 당부했는데도, 이 이야기를 했어야 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가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아마 주변에 있는 분들이 김 대표가 앞으로 대통령후보가 돼야 한다는 것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주변 이슈들에 대해서 천천히 살펴보고, 그런 것들이 어떤 임팩트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대통령선거가 3년 반이나 남았는데, 다시 대선 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 같은 일이 무슨 도움이 될지 걱정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박, 친이를 떠나서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하는 부분이 있고, 대통령과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런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된다"고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진행자가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이 '타임 스케줄'에 따른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하자 홍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그런 일을 하는데, 왜 타임 스케줄을 안 따지겠느냐"며 "그래서 더욱 더 섭섭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또 김 대표가 국감 기간에 대규모 방중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시진핑 주석을 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국회의원을 여러 명 데리고 중국에 가면, 국감이 한창인데 국회의원이 빠진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원협의회 위원장 교체 움직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비판했다. 홍 의원은 "현장에 가보면 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공공연하게 '저 자리가 내 자리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억울하면 (당 대표) 선거할 때 이기지 왜 졌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다"며 "조강특위의 원래 목적은 비어있는 자리를 채우는 것이지 있는 사람 목 치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권 잡았으니까 목 치고 새로운 사람을 심는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미래를 보았을 때 암울한 것이고, 새누리당을 나누는 아주 나쁜 전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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