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차기 당권 경쟁 시작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경쟁 움직임 본격화
'빅3'간 경쟁 구도 그려져… 결국 친노-비노 대결 전망 유력
  •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문재인(왼쪽부터)·정세균·박지원 의원 등 ‘빅3’의 경쟁 구도가 눈에 띈다. 사진=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조옥희 기자]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초 실시될 전당대회 준비 모드에 들어선 모양새다. 잠재적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당권을 향한 물밑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당 분위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로선 문재인·정세균·박지원 의원 등 ‘빅3’의 경쟁 구도가 눈에 띈다. ‘빅3’와 함께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상임고문은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어 등판 가능성이 희박하다.

세 의원도 이를 인식한 듯 차기 당 대표 자리를 위한 전쟁 모드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일단 이들은 당내 광역·기초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태세다. 정 의원이 먼저 움직였다. 그는 23일 강원 충청 인천 지역 기초의원 104명을 대상으로 차기 전대 입후보자 출마의 변에 가까운 연설을 했다. 28일엔 친노 진영 수장인 문 의원이 충남에서, 11월 7일엔 호남권을 대표하는 박 의원이 서울 경기 지역에서 각각 광역의원 394명과 기초의원 424명을 대상으로 연설할 계획이다.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당내외에선 그래도 문 의원이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친노계 외곽조직인 '국민의 명령'도 최근 조직적으로 새정치연합에 다시 가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규칙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미리 당에 가입해 당비를 내고 권리당원 지위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비새누리당 지지자 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야권 당권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31.5%가 문 의원을 1위로 꼽았다. 2위는 18.5%를 기록한 안철수 상임고문이었다. 다만 문 의원은 당 대표로 나섰다가 정치적 내상을 입을 경우 대권 후보 입지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뜻 출마 언급을 삼가고 있다. 하지만 친노 그룹 진영은 당권을 잡지 못하면 대권도 놓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문 의원도 출마 쪽으로 뜻을 굳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당내 친노 진영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응집력이 강한 친노 세력에 부담을 느낀 비노 측에서 문 의원이 아닌 쪽으로 표를 몰아줄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이 경우 정 의원과 박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정당 혁신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감추지 않던 정 의원은 최근 부쩍 보폭을 더 넓히고 있다.

범친노를 분류되는 정 의원은 DJ가 발탁해 정치에 입문한 데다 전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양쪽 세력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는 지난 23일 기초의원들 앞에서 자신이 당 대표를 맡던 시절 한나라당 박희태, 정몽준 대표 체제를 이겼고, 행정수도특별법·사립학교법 협상에서 입장을 관철시켜 김덕룡·강재섭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물러나게 했다고 '전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도 다크호스다. 박 의원은 세 후보 중 친노 진영과 가장 거리감이 있다. 안 상임고문이 나서지 않을 경우 비노 진영과 호남을 위시한 전통적인 민주당 세력이 대거 박 의원에게 쏠릴 수 있다. 이 경우 전당대회가 친노 대 비노의 한판 승부로 흐를 수 있다. 물론 응집력과 세 면에서 친노가 우세하지만 박 의원이 비노 진영의 표를 흡수한다면 결과는 예측불허다. 박 의원의 준비 자세도 남다르다. 박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도전과 관련, 문 의원 측에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이번엔 세게 한번 붙자"고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한편 이 외에도 차기 당권을 두고 거론되는 새정치연합 의원으로는 추미애, 김영환, 이인영, 전병헌, 조경태, 최재성 의원 등이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ㆍ김부겸 전 의원 등 원외 인사 이름도 오르내린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9월 제2794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9월 제2794호
    • 2019년 09월 제2793호
    • 2019년 08월 제2792호
    • 2019년 08월 제2791호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