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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김무성' 세몰이 나선 친박

최근 잦은 모임 이어가며 전열 재정비
내년 친박-비박 치열한 권력다툼 예고
  • 서청원(왼쪽부터) 새누리당 최고위원, 최경환 부총리,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 친박계사 최근 잦은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김종민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친박계는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비박계인 김무성 대표에게 당권을 내준 이후 오랜 기간 침묵을 지켜왔지만 최근 잦은 모임을 통해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세(勢)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친박계 의원들은 차기 대권 주자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포럼을 열어 토론을 열며 사실상 반 총장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다분히 김 대표에 대한 견제용임을 알 수 있다. 김 대표 외에도 여러 대안이 있다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친박계는 이어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연속으로 친박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친박 실세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임을 이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최 부총리와 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이 모여 저녁 모임을 가졌고, 이튿날 저녁엔 서 최고위원과 김태환·안홍준·유기준 등 중진의원들이 만찬 회동을 했다. 19일에는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최 부총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또 21일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 전임 친박계 지도부 회동도 계획하는 등 집단적인 행동에 끊임 없이 나서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일련의 모임들이 '친박 세몰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구분짓지 말아달라. 세미나에는 덕담을 해주고 공부하러 왔다"며 "너무 의미를 두지 말아달라"고 했다. 최 부총리 역시 친박계 의원들이 주축인 포럼에 발표자로 나선 배경을 묻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저는 다른 포럼에도 많이 간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동료 의원들의 만남이지만 역시 핵심은 '김무성 견제'에 있다. 이와 관련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공무원 연금개혁 등을 적극 추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잘 돕고 있다. 우리가 자꾸 훈수를 두면 당이 산으로 간다. 연말까지 김 대표를 일단 도와야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참석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놓고 당 일각에선 서 최고위원이 언급한 '연말까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말 국회가 끝나고 주요 현안들이 처리된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다.

실제로 2015년부터는 총선 모드로 서서히 진입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현재 외견상으로 보이는 여권의 단일 대오는 흐트러지면서 친박과 비박 간 권력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비박이 주류를 이루는 현 지도부 구조를 감안하면 친박계 입장에선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때문에 친박계는 앞으로도 당 지도부 등 구심점이 될만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크고 작은 모임을 이어가며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김무성 체제'에 대한 견제만이 자신들의 정치적 안위와 직결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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